주요 이슈
미국이 지난 2020년 1월에 선포했던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3년 4개월만에 종료하면서 경기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내 상존한 불안요소들이 여전히 우려를 키우고 있다.
12일로 예정되었던 2차 부채한도협상이 다음주 초로 연기됐다. 이번 회의의 연기에 대해서는 회의가 진전되고 있고 실무진들이 계속 만나며 이견을 좁히고 있지만 지도부가 모일 타이밍이 아닐 뿐임을 강조했다. 혹시라도 있을 추가 협상 결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부분도 있지만 양측이 어느정도 양보하는 수준의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부채한도협상과 관련해 매일 회의를 주제할 예정이며 디폴트 대비 전시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정치권에서의 빠른시일내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중소은행의 파산 우려도 아직 현재 진행형인 듯 보인다. 팩웨스트(NASDAQ:PACW)가 지난주 전체 예금이 9.5% 감소했다는 보도에 전장 대비 22.7% 급락해 마감했다. 팩웨스트는 올해 80% 이상 하락해 현재 주당 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에너지
전일 WTI(6월)는 하락 마감했다. 최근 불거지는 미국 부채 한도협상에 대한 우려와 미 중소형 은행 불안 여파가 원자재 시장 전반의 수요 불안을 야기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OPEC은 여전히 금년 수요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작년 보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81만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 이전 8.5억 배럴이던 중국 원유 재고가 10.5억 배럴로 2억 배럴 가량 증가했고 이들 중 대부분은 미국의 제재와 사방국들의 제재로 국제 시장에서 매우 저렴한 이란산과 러시아산 원유로 채운점을 감안했을 때, 중국의 수요가 실제로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수입 증가로 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다. 지난번 보고서에서는 76만bpd를 예상했다. 또한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도 작년 대비 2.3% 증가한 1억 190만bpd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잠재적 하방 위험이 존재함을 명시하면서도 미국 셰일 생산과 시설 유지 보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공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OPEC의 최대 목표는 유가 상향 안정을 통한 OPEC국가들의 수익극대화인 점을 감안했을 때,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전망에서 약간의 바이어스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서 해석할 필요는 있다.
한편 사우디와 이란이 7년만에 극적으로 합의를 했음에도 대리전으로 여겨지는 예멘 반군과 정부군간의 마찰이 또다시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친정부 마을을 공격해 40명을 납치했는데 이들이 주최하는 여름 캠프에 참여를 거부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현재 후티반군은 사우디군과 휴전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