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예상치 부합 불구 비철 하락
전일 발표된 미 CPI는 예상치에 부합해 달러인덱스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중국의 수입 데이터 약세(4월 중국 수입 전년비 -7.9%)로 인해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굳어지면서 비철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4월 미국 CPI는 대체로 시장의 예상대로 발표되어 안도감을 주었는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MoM +0.4%, YoY +4.9%였으며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이에 CME 페드워치는 6월 FOMC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전일까지 21.2%로 반영하고 있었지만 CPI 발표 이후 인상 확률은 6.1%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전월에 비해 낮아지기는 했지만 환호할 수준은 아니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등장해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구리 가격 반등 제한 예상
전기동 시장은 현재 초과공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루 3월 구리 생산량은 대형 광산의 조업 재개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 증가했으며 LME 구리 재고는 4월 초 34,350톤에서 5월 10일 75,375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Meierya Futures의 애널리스트들은 미적지근한 중국 수요가 적어도 2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 구리 가격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3월 페루 구리 생산량 전년비 20% 증가
전기동: (1)페루 3월 구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21만 9,275톤을 기록했으며, 그에 따라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1분기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61만 5,514톤을 기록했다. (2)호주는 올해 초 4,000만 달러 상당의 구리 광석과 정광을 중국에 수출했는데,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첫 대중국 수출이다. 2020년 중국은 코로나, 무역, 안보 등과 관련된 호주와의 분쟁이 한창일 때 구리 광석과 정광 등을 포함한 호주 수입품에 비공식적인 제한과 관세를 부과한 바 있는데, 앞으로는 규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LME 창고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재고량은 3월 53%에서 4월 52%로 소폭 감소했다. 4월 30일 기준 LME 러시아 구리와 니켈 재고량 역시 3월 49%, 21%에서 36%, 20%로 감소했다.
니켈: 중국의 4월 정제 니켈 생산량은 총 17,600톤으로 전월 대비 소폭(0.17%), 전년 대비 36.35% 증가했다. 5월 생산량은 17,900톤으로 예상되며,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