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골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식당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우연히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식당 사장님은 요즘 발생한 하한가 사태 그리고 2년 전 뜨거웠던 증시 등이 언급되면서 “주식투자는 역시 너무 위험하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잠시 5초 정도 침묵했던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만 하여도 수익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하루하루 시장은 답답하지만, 한국 증시는 상승했다.
종종 저는 10년 전 주가지수를 보곤 합니다. 10년은 강산이 변할 정도로 긴 시간이지요? 그 긴 시간 동안 주식시장은 어찌 흘렀을지 감정적인 측면에서 떠올려보면 아마 대다수 사람은 주식시장은 하락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 눈감고 2013년 중순 어느 날부터 현재까지 주식시장을 떠올려보시면 왠지 모르게 시장은 하락한 것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하지만 군중심리가 느끼는 주식시장과 달리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미미하긴 하지만 상승하였습니다. 2013년 5월 말 이후 최근까지 코스피 종합지수는 약 25% 상승,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4%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미국 주식시장에 비하면 그 상승 폭이 미미하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군중심리가 느끼기에는 한국 증시는 하락만 했을 것이라는 감정적 수치와 다르게 한국 증시는 결국 지난 10년 동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여기에는 배당수익률은 빠진 값이기에 총투자수익률은 이보다 높은 수익률일 것입니다.
하루, 한주, 한 달 등 단기 시계열로 보았을 때 주식시장은 답답하기 그지없었지만 결국 한국 주식시장은 꾸역꾸역 상승하였던 것이지요.
길게 생존하면 결국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주식시장이지만.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유동성이라는 에너지원이 증가했다가 줄어들었다 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힘차게 움직였다가도 꽁꽁 얼어붙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체력 즉, 펀더멘털은 꾸준히 성장하고 이익을 유보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여가기에 주식시장은 결국 유동성 증감에 따라 부침이 있더라도 기업들의 가치를 따라 위아래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는 하루, 한주, 한 달 정도의 시계열에서는 실감할 수 없습니다. 연 단위 이상 긴 타임프레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지요.
위의 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를 한 달, 1년, 5년, 10년, 20년 보유하였을 때 상승(플러스 수익)을 만든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단기 시계열로 들어갈수록 상승 비율은 50%에 수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시장은 호사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저 홀짝 놀음에 불과해 보일 뿐입니다.
그런데 5년 보유하였을 때는 78%의 경우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만들었고 10년 단위 이상에서는 모든 경우 플러스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즉, 주식시장에서 길게 생존한다면 수익을 만들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하지만 실제 현실 속 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손실만 보고 있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인투자자 : 레버리지 투자를 지양하고, 생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라.
개인투자자분들 중 상당수는 주식투자는 레버리지를 당연히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필자의 수십 년의 투자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빚을 과도하게 내어 투자한 지인, 친구 등의 개인투자자분들 중 거의 대부분은 주식시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한두 명 실력이 특출난 지인만 큰 이익을 거두었을 뿐입니다. 결국 주식시장을 떠나야 했던 대부분의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은 도박장이야”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레버리지를 최소화하거나 자기 자금으로만 투자하고, 무리한 투자를 지양한 분들의 경우 증시 부침이 있더라도 생존하여 그 이후 찾아오는 기회 속에 결국 수익을 만들어 냅니다.
2000년 IT버블이 터지기 직전 자기 자금으로만 투자한 필자의 지인 A는 당시 코스피 1,000p에서 물리고 말았습니다. 또 다른 지인 B는 코스피 1,000p에서 똑같이 물린 상황이었는데 빚을 과도하게 끌어들였었지요.
지인 A는 주식시장을 잊고 일상을 생활하다가 2000년대 중반 주가지수가 껑충 뛴 것을 보고 결국 플러스 수익을 만들고 매도하였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사용했던 지인 B는 2000년 연말 증시가 대폭락하였을 때 주식시장을 떠나야만 했지요. 그리고 오랜 기간 주식시장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주식시장에서 생존은 수익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투자 원칙입니다.
증시가 답답하다 하여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급하지 않게 유유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시다 보면 여러분의 투자 성과는 여러분들이 목표로 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어려운 증시 속 힘내십시오. 그리고 생존하십시오!
2023년 5월 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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