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3년 5월 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수요일에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6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 중국 수출과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와 금 강세론자들은 숨 돌릴 틈이 없다. 지난주 연준의 금리인상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앞으로 5주 이후 연준의 6월 FOMC 금리 결정으로 시장은 논쟁에 휩싸이게 될 수 있으며 이에 달러, 증시, 원유, 금 등 모든 자산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수요일 5월 FOMC 개최 이후 금요일부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등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 세 사람 중 금리에 대해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렸다. 연준의 과도한 긴축이 거의 단독으로 위험을 전이시켜 적어도 지역은행 3곳이 무너졌고 더 많은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월가 여론에도 불구하고, 불러드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이 미국 은행 부문에 더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불러드 총재는 은행권 스트레스가 경제에 미치는 궁극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하자면 6월 14일에 금리가 인상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수요일에는 가장 주목받는 단일 인플레이션 지표인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경제국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3월에 5.6%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는 전년 대비 5.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착화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주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10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6월 FOMC에서는 공격적인 긴축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올해 말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겠지만,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연준이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뒷받침될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4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이 여전히 탄력적이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WTI유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브렌트유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금요일에는 반등했다.
WTI유는 지난 금요일 4% 이상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은행권 위기 전이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영향으로 7% 하락했다. 그 이전 2주 동안에도 각각 1.2%, 5.8%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금요일에 4% 가까이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 정도 하락했다. 그 이전 2주 동안에는 각각 2.6%, 4.9% 하락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아시아 오후장에서 WTI는 1.67% 상승한 72.54달러, 브렌트유는 1.62% 상승한 76.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CMC 마켓츠의 애널리스트인 티나 텡(Tina Teng)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유가 반등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덕분에 주 초반 매도세를 이끌었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에너지주가 반등한 데 뒤따른 것이었다.”
PVM의 원유시장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브레녹(Stephen Brennock)도 이에 동의했다.
“지난주 원유 매도세는 기본적 펀더멘털보다는 경기침체 위험과 미국 은행 부문의 긴장에 따른 수요 우려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원유 재고와 유가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
이번 주에는 CPI 외에도 목요일에 생산자물가지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미국 외에도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지표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르지 않은 회복세에 대한 추가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 4월 무역 데이터는 화요일에 발표되며, 3월에 급증했던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중국 4월 인플레이션이 발표되는데,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4월 제조업 부문의 활동이 예상과 다르게 위축되어, 글로벌 수요 침체와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 약세 속에 경제가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결정자들이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내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멘텀은 완화될 수 있으며, 정책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금의 경우, 인플레이션 외에도 지난주 시장은 3월에 터졌던 미국 은행 위기의 재발 가능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미국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공장주문 및 내구재 주문 지표 부진도 더해졌다.
안전자산인 금은 이러한 우려에 대한 헤지 수단이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는 “금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 경신 분위기로 되돌아갈 좋은 기회가 있다”며 지역은행들이 상업용 모기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은행에 대한 우려가 곧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제당국이 허둥대고 있으며 지역은행 위기를 해결할 명확한 계획이 없다. 대형 은행에 예금보험기금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서 자금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일은 또 다른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뉴욕 COMEX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금요일 1.5% 하락했으나 주중에 사상 최고치 2,080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2% 상승했다. 월요일 장에서는 0.23% 상승한 2,028.25달러로 마감되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2,028달러~2,032달러 구간을 회복해야 하며, 이는 2,050달러 및 2,080달러를 목표로 할 것이다. 딕싯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상승 시 초기 저항선은 2,098달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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