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 주식시장은 의외로 강한걸?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공시가 연이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음 주에 최종적으로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겠습니다만, 5월 8일 현재까지 대략 200여 상장사들이 확정 또는 잠정 실적을 이미 발표하였다 보니 대략적인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은 잡혀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익히 아시고 예상하신 바와 같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주식시장은 의외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비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는데도 말입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다수 상장사의 1분기 성적표는 실망스러운데도
지난달 말 공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매출액은 YoY 기준 –18% 감소하였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87%나 감소하였습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이미 삼성전자 (KS:005930) 실적 악화를 예상하였지만 이보다도 더 깊은 실적 악화가 발생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주가는 +15% 이상 상승하였고, 1Q잠정 실적 발표 시기인 4월 초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3% 상승하고 있습니다.
[ 원자료 참조 : 상장사 전자공시 DART ]
이러한 상황은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4월 초부터 5월 8일 장중까지 발표된 230여 개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을 대략 분석하여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12.8%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44.8% 감소, 지배주주 순이익은 –45% 감소하였습니다. 보통 실적에 자신 없는 상장사들이 제출 기한까지 미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름 실적을 당당하게 공시한 상장사들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 올해 1분기 실적은 너무도 심하게 감소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1~3월 코스피 종합지수는 +10.8% 상승하였고, 4월 초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현재까지 +1.5% 상승하는 중입니다.
어쩌면, 이번 1분기 실적 악화는 작년 연말 증시에 선반영.
주가는 미래의 실적을 선반영합니다. 그러하기에 경기선행지수의 중요 항목으로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기업 실적은 주가에 선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 시차에 관해서 연구되는 시기와 관점에 따라 1년 또는 반년 또는 한 분기 정도로 해석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이번 2023년 1분기 실적 악화는 대략 반년 전인 작년 하반기에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된 것으로 해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작년 하반기, 특히 작년 가을 이후 주식시장은 매우 날카롭게 하락했었으니 말입니다. 그 당시 증시가 과하게 눌렸었다 보니 정작 1분기 실적이 엉망으로 나왔어도 주식시장은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상장사들의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될지 그리고 주가가 선행하여 상승추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만약 증시가 과하게 상승하면 후유증 발생
주가가 미래 기업 실적을 선반영하고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현재 증시 상승분은 올여름 또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즈음 되면 실제 기업들의 실적은 턴 어라운드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긴축 국면이 해소되지 않았고 올해 말까지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를 만들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단 점을 감안할 때, 만약 현재 증시가 과하게 달려 나가면 오히려 반대급부로 증시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정도로 실망스러웠어도 이미 선반영이라는 명분으로 조금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만약 증시가 너무 과하게 상승한다면 차후 기업 실적 발표 때에는 작은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투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리 : 1Q 실적은 이미 선반영했지만! 만약 증시가 이후 과하게 상승하면 부작용 생긴다.
다음 주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최종적으로 마감됩니다. 아마 모든 상장사의 실적을 종합하면 오늘 장중까지 발표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보다도 더 나쁜 숫자들이 기록되고 있겠지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반년도 전인 작년 가을 증시에 이러한 부분을 선반영하였기에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은 주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컨센서스 상회한 기업들의 주가는 매우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요즘입니다.
다만, 이후 증시는 천천히 급하지 않게 움직여야만 합니다. 오히려 급하게 상승하면 작은 이슈에도 크게 실망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답답하더라도, 게걸음을 걷더라도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들어가더라도 주식시장이 천천히 움직일 때 증시는 큰 충격 없이 지금의 이 고난의 시기를 큰 부침 없이 이겨낼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증시가 크게 튀어 오른다면, 만약을 대비할 필요가 있겠지요?
2023년 5월 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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