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6월)는 전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4%대 하락세를 보인 뒤 아시아장에서도 추가 하락해 한때 연중 최저가인 $63.70를 기록 후 현재 $67 수준에서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전일 미 FOMC 회의에서는 만장일치 합의로 25bp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회의에서의 추가 인상은 시장에서도 이미 예상했던 바, 성명서와 기자회견 내용에서 시장 예상보다 보수적인 스탠스가 일부 확인된 점이 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데이터 디펜던트와 매회의마다 변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기존 스탠스의 큰 틀은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고 인플레이션 목표 2%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일부 시장의 기대 또한 강하게 차단했다. 또한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면서 물가의 추가 억제가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FOMC 회의 이후 팩웨스트뱅코프 (NASDAQ:PACW)가 시간외 거래에서 58% 폭락했다. 지난 3월22일 아틀라스SP파트너스에서 14억달러의 자금 지원(투자)을 받았지만 매각 또는 자본조달 등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주들의 투매가 발생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과 JP모건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권리가 휴지조각이된 것을 확인한 중소형은행들의 주주들은 계속해서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있으며 하락 이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일 러시아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는 드론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며 향후 보복할 권리를 주장했다.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대공방어시스템에 막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푸틴 대통령도 궁안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물품은 155mm 곡사포 및 포탄을 비롯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탄, 박격포탄, 대전차 무기 시스템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봄철 대규모 반격을 예고하며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9일 러시아 전승절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주요뉴스들에는 묻혔지만 전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 유조선은 UAE 두바이를 출발한 직후 혁명수비대 고속정 10여대가 포위했으며 지난달 27일 유조선 나포 이후 두번째다. 미 해군 5함대는 이란의 선박 나포는 국제법과 중동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전일 세계기상기구(WMO)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엘리뇨(6월~8월)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엘리뇨와 온실가스 효과로 인해 지구가 가장 더웠던 2016년과 비슷하거나 더 심화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에너지 수급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