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에너지 시장이 미국 부채한도협상 난항, 중소형은행 불안, FOMC 경계 영향에 급락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에 관해서는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의회간의 합의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지도부와 지출, 예산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관해 별도의 대화를 할 의향은 있다며 이를 부채한도협상과 엮이길 원치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부채 한도가 세번이나 증액되었음을 강조하며 공화당이 반대하는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상한선은 31조 4,000억 달러로 부채는 이미 상한선에 도달한 상태이며, 재무부는 자체적인 비상체제 가동을 통해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재투자 중단과 가용 현금 소진을 통해 추가 지출분을 충당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옐런 재무장관은 6월1일에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모든 정부 지급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의회가 가능한 빨리 부채 상한 유예를 연장하거나 상향하는 조치를 필수적으로 취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백악관이 이번 협상을 통해 원하는 바가 서로 다른 만큼 미국 부채한도를 볼모로 한 벼랑끝 전술은 한동안 시장의 강한 불안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일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뱅크 (NYSE:FRC) 인수로 일단락되는듯 보였던 중소은행 불안이 다른 지방은행들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며 투심을 악화시켰다. 팩웨스트 (NASDAQ:PACW)주가는 27.8% 급락해 마감했으며 웨스턴얼라이언스 (NYSE:WAL)는 15.1%, 코메리카(NYSE:CMA)는 12.4%, 자이언스 뱅코프 (NASDAQ:ZION)는 10.8% 하락하는 등 S&P지역은행ETF는 6%대 하락을 보였다. 이미 시장은 세차례의 지방은행 파산과 보장받지못한 주주들의 권리를 확인한 바 있는 만큼 장기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과 예금자들의 대량 인출 등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은행 주주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하원 민주당의원 10명이 연준에게 서한을 통해 ‘미국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서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금리인상 중단을 호소했다. 이들은 연준의 정책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양대 의무인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중 어느 것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수백만의 일자리 파괴와 중소업체들의 도산으로 이끌게 될 계획된 경기침체를 회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최근 고용시장과 경제 지표들 일부에서 둔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으나 아직 물가가 확실하게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연준이 지금 시점에서 이들의 주장대로 갑자기 동결로 선회할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물가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 만큼 시장내 과도한 피봇 기대 분위기 조성 차단을 위해서라도 신중하고 보수적인 어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5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며 6월 회의부터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