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6월)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 은행 파산과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영향에 전반적인 하방 압력을 받았다. JP모건이 FRC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나 예금자 보호만 될 뿐 주식과 우선주, 그리고 회사채 인수를 거부하면서 이들 투자자들의 손실은 불가피했다. 그나마 시장이 안도한 부분은 이번 세번째(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은행 파산에서는 25만달러 이상의 초과 예금에 대한 예외적인 보호조치는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JP모건의 인수로 예금은 전액 회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 4월 제조업 지표도 4개월만에 50을 하회해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이 확인됐다. 4월 PMI제조업 지표는 49.2를 기록했는데, 생산지수와 신규주문 지수의 동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4월 ISM 제조업PMI도 47.1를 기록해 6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했고 일본 4월 제조업PMI도 49.5를 기록해 6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가는 등 주요 수요국들의 부진한 경기 상황이 유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란 정부가 사우디 주재 외교 공관의 운영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사우디에 위치한 외교공관 3곳(대사관, 총영사관, 이슬람협력기구 대표부)의 운행 재개로 지난 3월 베이징 회담 이후 7년만에 사우디와 이란의 공식 외교 정상화가 시작된 것이다. 또한 전일 외교부 대변인은 수단에서 이란인들의 대피에 도움(사우디 선박으로 수단 거주 이란인 65명 귀국)을 준 사우디에 감사를 표하는 등 두 나라의 평화 무드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렇듯 중동지역내 최대 지정학적 리스크로 꼽혔던 수니파와 시아파의 두 맹주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유가에 상단을 제한했다.
전일 천연가스(6월) 가격은 금주 온화한 날씨 전망에 4% 가량 하락했다. 4월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이 3월 평균인 1,005억cf/d보다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013억cf/d를 기록한 점과 5월6일을 기점으로 향후 10일간 평년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조정받았다. 다만 미국내 LNG 수출 항구로 향하는 물량이 3월 132억cf/d에 이어 4월에 또다시 140억cf/d를 기록했고 유럽(TTF)과 동아시아(JKM) 천연가스 가격이 MMBtu당 $12 수준으로 여름철 수요가 강하게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점, 미국의 LNG 수출이 풀캐파로 이루어지는 점은 향후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다.
농산물
Corn(7월): EU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미국내 3월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소비가 4.3억 부셸로 작년 대비 4.2% 감소한 영향에 하락
Soybean(7월): 미국 3월 대두 Crush 규모가 525만톤으로 지난달 대비 12%가 증가했고 대두유와 대두박 가격 상승과 미국 주간 대두수출검사가 지난주대비 6.4% 상승한 40.1만톤을 기록한 영향에 지지
Wheat(7월): 미국의 부진한 수출과 중서부지역에 수율에 도움이 되는 수준의 강수량, 전세계 수요 감소에 따른 수입 부진 영향에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