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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같은 주식시장, 조심스럽게 그리고 넓게 투자 이어간다면?

입력: 2023- 04- 27- 오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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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주일 만에 주식시장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처럼 조마조마한 상황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 증시가 반등하고는 있지만 불안감은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지요. 올해 증시를 시작하면서 난이도는 높지만, 재수생처럼 각오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증시 토크에서 언급해 드린바 있지요. 추상적일 수 있는 그 말에 몇 가지를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그리고 넓게 투자 이어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주식시장

주식시장이 조금 평온해 지려 하면 대내외적으로 문제가 하나씩 터지고 있는 요즘 증시입니다. 국내에서는 ‘하한가 종목 사태’로 가려져 있습니다만, 대외적으로는 5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절대적인 수준까지 높아졌고,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등 조마조마한 상황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볼 경우, 이후 하락장의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고 한편, 낙폭 과대에 따른 증시 반발력도 함께 내포되어있는 현재 상황입니다. 어쩌면 계륵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식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 증시 상황은 그야말로 살얼음 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걱정만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살얼음판이라도 넓게 무게를 분산시키면 고비를 넘길 수 있듯

약한 살얼음판 위에서 만약 발레리나처럼 발끝으로 서 있다면 얼음판은 허무하게 깨지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몸을 바짝 엎드려 최대한 넓게 체중을 분산한다면 적어도 발끝으로 것보다는 안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살얼음판 같은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현재와 같은 증시 상황에서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할 경우, 마치 살얼음판에서 한 발로 서있는 것처럼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하한가 종목 사태’를 보더라도 만약 특정 종목에 집중투자 하였을 경우 심각한 손실률을 순식간에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조마조마한 증시 상황에서는 어디에서 문제가 될만한 종목이 터질지 모른다는 점이지요.

그러하기에 넓게 분산 투자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 증시라 할 것입니다.

한국 12월 결산법인 주주들의 소유 주식 수별 비중 추이

[ 원자료: 한국예탁결제원, 분석: lovefund이성수 ]

위의 표는 필자가 2009년 이후 최근까지 한국 12월 결산법인 주주들의 소유 주식 수별 비중 추이를 한국예탁원 보도자료를 토대로 정리하여 분석한 자료입니다. 2009년 이후 2021년까지 한국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 수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1~3종목에 투자한 소위 집중 투자한 주주의 비중이 75%에서 56%까지 감소하였고, 6종목 이상 투자한 분산 투자자의 비중이 2009년 13%에서 2021년 29%까지 높아졌습니다.

과거에 비하여 넓게 분산투자라는 투자자가 많이 늘어난 것이지요.

하지만, 2022년 작년에는 집중투자 비중이 다시 1.7%P 늘어났고 분산 투자한 투자자의 비중이 –1.3%P 낮아졌습니다. 어쩌면 실제 현실 속 개인투자자는 이보다 더 큰 집중투자 경향을 보이고 있을 것입니다. 살얼음판 같은 증시를 잘 헤쳐가기 위해서는 몸을 넓게 체중을 분산하는 것처럼 종목들을 조금 더 넓고 다양하게 분산하여 개별 종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 해야 할 것입니다.

넓게 분산했더라도, 조심조심 안전 버퍼를 일정 비율 갖추어야!

다만, 종목을 넓게 분산했더라도 시장 전체의 리스크인 체계적 리스크는 큰 부담으로 남아있습니다. 시장 대내외적인 상황들이 급변하면서 경제적 이슈, 금융시장 이슈,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식시장 전체에 부담을 만들 수도 있는 요즘 증시 상황입니다.

몸을 넓게 펴서 분산투자를 했다 치더라도, 자칫 살얼음이 종이처럼 얇아지면서 깨진다면 심각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산에 안전자산을 버퍼처럼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살얼음판 같은 증시가 깨지더라도 충격을 받는 정도는 최소화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반등을 이용했다면, 자산 배분 전략상 리밸런싱 과정에서 버퍼를 재정비할 수 있었고, 안전자산이 아예 없는 투자자는 조금이라도 안전 버퍼를 갖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혹은 배당금을 성급히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잠시 안전자산에 파킹하여 안전 버퍼를 확보할 수 있겠지요. (※ 이에 대해 4월 증시 토크에서 여러 차례 언급해 드렸던 바 있습니다.)

올해는 살얼음 걷듯 조심조심 그리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투자해야

작년 증시도 어려웠지만, 올해 증시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나 이번 1주일 동안의 하락으로 인하여 올해 벌은 수익이 대부분 사라진 경우가 다반사이기에 투자자들 처지에서는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계속 방법을 탐구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어려운 과정에서 앞 단락에서 언급해 드린 것처럼, 종목을 넓게 그리고 조심조심 안전 버퍼를 갖추고 투자에 임한다면 이번 고비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투자 성과는 느리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아무리 확신에 찬 종목이라 하더라도 몇 번 더 생각하십시오.

‘이 종목은 100% 확실!’하다고 믿음이 가더라도 마치 돌다리 무너질까 두들겨보듯이 너무하다 싶어질 정도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올해 증시 만만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기에….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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