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전일 금융시장은 미국발 지방은행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며 하락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NYSE:FRC)(FRC)이 1분기 동안 약 1,000억달러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50% 가량 폭락해 8.1달러에 마감했다. 뱅크런 사태 이전 대비로는 90%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은 2.69억달러로 전년대비 33% 급감했고 매출도 12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점도 문제였지만 예금이 직전분기 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이 더 문제였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구제를 위해 예치했던 300억달러를 포함, 기존 예치금인 700억달러까지 대량 인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른 지방은행들 주가도 급락했다. 이번 이슈가 부각되면서 중소은행들의 예치금을 대형은행들로 옮기는 뱅크런 사태를 재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진 셈이다. 미국 백악관도 당국이 상황을 심각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것임을 강조했고 옐런 재무장관과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정부 당국자들도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WTI(6월)는 미국 은행 위기 재부각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움직임에 하락했다. 미국이 수년간 제재를 가했던 베네수엘라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민주적인 방향으로 정치가 향하고 있다며 향후 점진적으로 제재를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치 정상화를 위한 회담(보고타)에 참가한 EU와 19개국 정부 관계자들도 동의했다. 다만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가 행해졌을 때만 점진적인 제재 해제와 궁극적인 완전 해제를 할 수 있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미국의 제3자 수출 제재(개인이나 기관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할 경우 제재)로 인해 극심한 경제난에 빠져있으며 약 200만bpd 가량의 생산과 수출 차질이 발생 중이다. 특히 초중질유인 베네수엘라 원유 특성상 초경질유의 혼합을 통해 수출등급으로 블렌딩을 맞출 수 있는데 미국의 제재로 이마저도 제한적으로 행해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게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을 조건부로 허가한 바 있다. 한편 전일 API가 발표한 재고 데이터에서 원유 재고는 46.5만 배럴 증가한 반면 가솔린 재고는 192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증가하는 등 실물 수요가 뚜렷하게 뒷받침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농산물
Corn(6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곡물 협상이 난항을 보이며 지지력을 유지 중인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수입 계약 32.7만톤을 취소하고 유가도 하방 압력이 우세해짐에 따라 보합 수준에 마감
Soybean(6월): 최대 경작국인 브라질의 수확이 마무리 단계(92%)에 접어들면서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가 가격 상단을 제한한 가운데 대두박과 대두유 가격 조정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
Wheat(6월): 미국 주요 경작지의 날씨 개선으로 G/E Rating이 지난주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재고부담으로 대형 수입 계약 의사 타진이 부재한 영향에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