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파이어니어 인수로 새로운 급등 시작될 수도

By Shane Neagle

(2023년 4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엑슨모빌(NYSE:XOM)은 원유 및 천연가스 회사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NYSE:PXD)의 잠재적 인수에 관한 예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파이어니어 주가는 월요일에 6% 가까이 급등해 220.22달러에 마감했다.

두 원유 기업 간 협의는 비공식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엑슨모빌은 2022년의 기록적인 이익을 통해 쌓아 놓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대 원유 기업 엑슨모빌은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업계를 크게 재편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고 또한 서부 텍사스 셰일 지대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고 한다.

엑슨모빌이 파이어니어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엑슨모빌 경영진은 적어도 다른 회사와의 잠재적 합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합병이 성사된다고 해도 올해 말이나 2024년 이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엑슨모빌과 파이어니어 간 공식 절차는 없지만, 엑슨모빌은 파이어니어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는 경우 1999년 엑슨(Exxon)이 모빌 사(Mobil Corp.)와 대규모 합병을 성사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것이다. 파이어니어 인수 시 엑슨모빌은 서부 텍사스 및 뉴멕시코 지역의 퍼미안 분지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데, 이곳은 엑슨모빌이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보는 지역이다.

파이어니어의 시가총액은 517억 5천만 달러이므로, 가장 최근의 업계 내 블록버스터 딜이었던 옥시덴탈 페트롤리엄(NYSE:OXY)의 아나다코 페트롤리엄(NYSE:APC) 인수보다도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다. 2019년에 옥시덴탈은 아나다코를 380억 달러에 인수했다.

파이어니어는 2022년 84억 달러 잉여현금 보유를 발표했고, 그중 약 80억 달러는 배당금과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분배되었다. 또한 파이어니어는 퍼미안 분지에서 가장 큰 원유 생산업체다. 엑슨모빌은 6번째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엑슨모빌은 한동안 퍼미안 분지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미국 셰일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렸고, 이는 향후 화석연료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수익 기록한 엑슨모빌, 강력한 M&A 포지션에 있어

엑슨모빌의 전략은 원유 및 천연가스 자산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작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엑슨모빌은 557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다. 이는 엑슨모빌 뿐만 아니라 서방 지역의 원유 업계 전체를 통틀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원유 생산업체들도 고유가와 수요 급증에 힘입어 자체 연간 기록을 경신해 2022년 총 수익은 2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엑슨모빌의 이전 수익 최고치는 2008년에 기록한 452억 달러로,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유가가 배럴당 142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의 급격한 비용 절감 노력도 원유 기업들의 수익을 견인했다. 지난 1월 엑슨모빌의 캐서린 미켈스(Kathryn Mikell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반적 수익과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강력한 시장과 강력한 처리량, 강력한 생산 그리고 우수한 비용 관리가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다.”

또한 엑슨모빌은 1분기에 발표된 유럽연합(EU) 횡재세(windfall tax) 및 특정 자산 손상으로 인해 4분기 수익에 13억 달러의 구멍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엑슨모빌은 세금 부과가 EU의 법적 권한을 넘어선다며 EU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유 탐사 저조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엑슨모빌이 2017년에 파트너사와 함께 40억 달러에 매입하기 시작한 브라질 심해 유가스전 탐사 사업에 실패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추 사업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미셸 그레이(Michelle Gray) 엑슨모빌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브라질에서의 초기 탐사 시추 프로그램은 이제 완료되었다. 광범위한 시추 프로그램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광구에서 향후 탐사 활동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공동 투자자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세 차례나 상당량의 원유를 발견하지 못한 엑슨모빌은 지질학자와 엔지니어들을 캐나다, 앙골라, 가이아나 등 다른 국가로 파견했다. 엑슨모빌은 2022년 4월에 마지막 시추 장비 계약이 종료된 이후 브라질에서 탐사 작업을 위한 시추 계약업체에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엑슨모빌은 작년 말 브라질에서 열린 최근 해양 경매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엑슨모빌은 10년 전 경쟁사들이 브라질 해양에서 거둔 성공을 재현하기를 바라면서 2017년에 브라질로 돌아왔다. 지난 수년 동안 브라질은 메이저 원유 기업들이 원유를 찾기 위해서 계속 돈을 쏟아붓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한 곳이 되었다. 엑슨모빌의 최근 실패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여전히 해양 시추 분야에서 가장 탐나는 시장 중 한 곳이다.

엑슨모빌은 2023년 연간 자본 예산의 대부분인 최대 250억 달러를 미주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약

월요일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주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엑슨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인수하기 위한 비공식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후 급등했다. 엑슨모빌은 퍼미안 분지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파이어니어를 그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최우선 목표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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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Shane Neagle)는 ‘더토크니스트’(The Tokenist)의 편집장(EIC)입니다. 금융 및 기술 관련 핵심 트렌드에 대한 주간 분석이 궁금하시다면, 더토크니스트의 무료 뉴스레터 ‘파이브 미닛 파이낸스’(Five Minute Finance)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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