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한 비철
공급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이 수요 둔화 우려를 촉발하면서 전일 비철은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OPEC+가 감산 목표를 깜짝 발표해 유가가 급등한 데 이어 미국 노동 시장이 냉각되었고 미국 공장 제품 주문이 감소했으며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의 경고성 서한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제이미 다이먼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통해 은행권 위기가 끝나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영향은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해 투심을 악화시켰다. 또한 2월 구인 규모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밑돌면서 침체 우려를 부각시켰다. 미국 노동부가 발간한 구인·입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2월 미국 기업의 구인 규모는 993만 1,000명으로 전월 대비 63만 2,000명 감소했고 예상치인 1,040만 명을 크게 하회했다. 전월 기록 역시 1,082만 4,000명에서 1,056만 3,000명으로 수정됐다. 미국 공장재 수주 역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7% 줄어든 5,364억 달러로 집계되어 예상치인 -0.5% 감소보다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당초 1.6% 감소로 보고됐던 1월 수치도 2.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예상보다 느리게 증가하는 중국 수요
게다가 중국 구리 수요는 시장 예상만큼 강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중국 Goutai Junan Futures에 따르면 한때 에어컨 부문의 구리 수요가 강했지만 현재의 높은 가격이 현물 구매를 방해하고 있고, 전력 업체의 주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태양광 산업과 전선 및 케이블에 대한 신규 주문은 감소했다. 이에 BNP Paribas의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하반기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Saxo Bank의 전략가 Ole Hansen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에서의 구리 수요 증가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상쇄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타이트한 공급 전망으로 인해 2023년 하반기에는 구리 가격이 10,845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SHFE, 증거금률 완화 및 가격 변동 한도 인하
상하이금속거래소(SHFE)는 4월 6일부터 비철과 스테인리스강, 은에 대한 증거금 요건(완화)과 가격 변동 한도(강화)를 인하한다. 구리와 알루미늄의 증거금은 12%→9%로, 아연과 납은 14%→9%로, 니켈은 19%→12%로 낮아진다. 다만 가격 변동 한도는 구리와 알루미늄은 10%→7%, 아연과 납은 12%→7%, 니켈의 경우 17%→10%로 좁혀진다.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Codelco 구리 생산량
전기동: Cochilco는 2월 칠레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전월비로는 13% 감소)한 381,000톤이라고 발표했다. 칠레 국영 구리 회사인 Codelco는 전년 동월비 15% 감소한 105,400톤을 생산했다. 2월 Escondida 광산 생산량은 72,7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1월보다는 급감했다. Codelco는 수 년간 투자 부족으로 인해 광산이 노후화되어 올해는 생산량 부족 문제가 2022년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연: (1) Nexa Resources의 페루의 Cerro Lindo 아연-구리 광산은 비정상적인 폭우로 인해 진입로가 손상되어 2주 동안 생산을 중단했으나 최근 운영을 재개했다. 2주간의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69,000톤~79,000톤이었던 2023년 아연 생산 가이던스를 변경하지 않았다. Cerro Lindo 광산은 2분기에 생산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Nexa Resources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아연 생산업체다. (2) 일본 최대 아연 제련소인 Mitsui Mining and Smelting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07,000톤의 정제 아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