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은행 불안이 미 당국의 발빠른 수습으로 완화된 가운데, 기대 물가가 꺾이는 조짐이 보이며 연준의 연내 인하 기대가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SVB 사태를 트럼프 전정권의 은행 규제 완화로 돌리며 중소형 은행에 대한 규제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000억~$2,500억 규모의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은행 파산시 시스템적 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는 종합 계획 제출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는데, 스트레스테스트 주기를 기존 2년에서 매년으로 바꾸고 금리인상기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규제 변경은 의회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적용 가능성이 높다. 뱅크런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었지만 최근 또다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찰스슈왑 (NYSE:SCHW)에 대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7년만에 처음으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하고 목표 주가도 99달러에서 68달러로 하향 조정하는 등 금융 불안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분위기다. 미 최대 증권사인 찰스슈왑(자산 한화 9,000조원 증권 고객 1,200만명)은 금리 급등기 MBS를 포함한 장기채 투자의 막대한 미실현 손실을 보유 중이며 올해 주가가 35% 급락하는 등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에너지
WTI(5월)는 OPEC+의 JMMC(감시위원회) 회의를 수일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지지받았다. 다만 이번회의에서는 작년 10월 회의 당시의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수요 감소로 인한 유가 하락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감산이 진행되어야 가능한데, 코로나 당시 $20에 불과하던 유가는 OPEC+의 역대급 감산 합의(970만bpd)로 유가의 빠른 반등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던 바 있다. 다만 당시 유가는 $20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OPEC+국가들 입장에서도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70 언저리에서 지지와 저항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극박한 상황도 아니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워낙 낮기 때문에 웬만한 감산 규모로는 상승 모멘텀으로 전환시키기 어렵다. 또한 통상적으로 OPEC의 감산 규모는 전체 생산 캐파 대비 %로 적용되는데, 향후 유가 상승률이 이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가 낮을 경우 굳이 추가 감산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
전일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특파원을 간첩 혐의로 구금하면서 지정학적리스크가 부각되었다. 러시아 정부는 그가 러시아 군사 복합 기업 중 한곳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강조했으며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협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현재 이번 사태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직접 접촉 중이다.
농산물
Corn(5월): USDA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원활한 수출 확인과 미국내 현물 가격 하락, 미국 순수출이 지난주 대비 67% 감소한 103만톤을 기록한 영향에 하락
Soybean(5월): 대두유 가격 하락과 브라질 Parana 지역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2,080만톤에서 2,220만톤으로 상향 조정(Deral), 그리고 차익 실현 물량 출회에 하락
Wheat(5월): 미국의 주간 밀 수출이 예상레인지 하단 부근인 15만톤을 기록했고, 튀르키예가 기존 수입 계약 중 30만톤을 취소했다는 보도에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