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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한국은행)에서 비치는 한국 투자자들의 명암

입력: 2023- 03- 30- 오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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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어제 ‘2022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자료는 만 18세~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 금융 행동, 금융 태도에 관하여 면접 설문으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항목별로 점수화하고 금융이해력 점수로 종합하였습니다. 금융이해력 점수는 2년 전 2020년 조사 때에 비하여 1.4점 상승한 66.5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세부적인 내용을 깊이 그리고 과거 자료와 함께 종합하여 살펴보다 보니, 한국 투자자들의 씁쓸한 명암이 보이더군요.

한국 성인들 과거에 비하여 금융이해력과 지식이 확실히 높아졌다.

2020년 동학개미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 투자와 재테크에 관한 공부가 크게 늘고, 유튜브를 통한 양질의 금융 지식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인 금융 지식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는 점은 너무도 당연한 사회적 현상이었습니다.
필자도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금융시장에 대한 용어 사용이나 지식 깊이는 2010년대에 비하여 몇 단계 레벨업 되었음을 실감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기도 하였으니 말입니다.

이번 한국은행의 ‘2022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는 이런 사회적 현상을 수치로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금융이해력 점수 구성 항목 중 ‘금융 지식’은 2022년 75.5점으로 2년 전 2020년 73.2점에 비하여 2.3점이나 뛰어올랐습니다. 비록 2020년과 2022년 점수가 OECD 점수산출 방법 변경이 있었다 보니 그 이전 2010년대와 직접 비교하는 것이 오류가 있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만, 2018년에 금융 지식 점수 65.7점에 비하여 10점 가까이 높은 2022년 75.5점은 상당히 높아진 점수라 할 것입니다.

보통 70점 커트라인인 자격증 시험으로 치자면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고도 비유 해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2016년에서 2022년 한국은행의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정리자료
[ 원자료 : 한국은행 / 정리 : lovefund이성수 ]

하지만 아쉬운 금융 태도 점수 : 오늘만 산다?

그런데 위의 표를 보시면 높아진 종합 점수라 할 수 있는 금융이해력 점수를 깎아 먹는 항목이 있습니다. 바로 금융 태도 항목입니다. 2020년 50.1에서 2022년 52.4점으로 높아지긴 하였습니다만 너무도 낮은 점수이지요.
2020년~2022년에 적용된 OECD 기준 변경분 때문에 2018년과 2016년의 금융 태도 점수와 직접 비교하기는 애매하지만, 그 당시 60점대와 비교하여 10점 이상 차이 난단 점에서 과거에 비하여 금융 태도에 관한 점수가 하락추세일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금융 태도에 관한 한국은행 보도자료 내 설명을 보면 이렇습니다.
“소비와 저축, 현재와 미래, 돈의 존재가치 등에 대한 선호도로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할수록 평가점수가 높아짐”
즉,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경향이 강할수록 높은 점수를 반대로 오늘만 산다는 관점일수록 낮은 점수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이는 금융 행위 항목의 세부 사항인 ‘장기 재무 목표’가 있다는 비중이 37.7%에 불과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습니다.

높아진 금융 지식에 비하여 금융 태도가 현재의 소비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50점은 넘었으니 소폭 현재의 소비를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대비하려는 태도가 미세하게 우세하다고 한국은행 보도자료는 평가하고는 있습니다만, 저는 너무도 예상외의 낮은 수치라 느껴졌습니다.

금융 정보 “친구, 가족, 지인의 추천”이 압도적

2022년의 금융 행위 항목의 점수는 65.8점으로 2020년과 비교하여 겨우 0.3점 정도 높아진 수준입니다. 높아진 금융 지식 점수를 감안한다면 애매한 점수 상승이지요.
평균 점수를 깎아 먹은 항목을 보면 앞 단락에서 살짝 언급해 드린 금융 행위 중 장기 재무 목표 관련 세부 사항과 함께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이라는 세부 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이라는 세부 사항에 관련된 표를 보다 보니 조금은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융상품/서비스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정보가 ‘친구/가족/지인의 추천’이었단 점입니다.

금융상품과 서비스 선택에 영향을 가장 크게 준 정보는 친구와 가족 그리고 지인
[ 원자료 참조 : 한국은행 ]

금융 지식이 크게 늘었다면 스스로 본인에게 맞는 금융 관련 정보를 찾아야 할 텐데 그렇지 않고, 주변 친구나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서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이 가장 많단 점은 지식과 행동이 다를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즉, 과거 투자자들처럼 “친구야 좋은 종목 알려줘 봐~”와 같은 방식의 금융 또는 투자정보 수집이 현재도 매우 중요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종합 :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속 단상

이 자료들을 종합하여 살펴보면서 경험적으로만 느꼈던 한국인들의 금융 지식 상승이 수치로 나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 그 높아진 지식수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는 현실을 엿보게 되더군요.

이런 모순이 있다 보니, 투자나 금융 관련 지식수준과 달리 감정적인 판단이 2020년대 주식시장에서도 과거 선배 개미투자자와 비슷하게 나타나는 듯합니다.
얼핏 보면 똑똑한데 뭔가 좀 아쉬운…. (헛똑똑이?)
어쩌면 과거에 비하여 금융 지식이 높아진 투자자 중에 금융 행위와 금융 태도가 남들보다 조금 더 합리적이라면 그 안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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