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우려 완화되자 위험 선호 심리 개선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안전 자산 선호가 축소되었고, 이에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자 비철은 상승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로 전월대비 0.8포인트(예상치 101) 올라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첫 상승이다.
부진한 중국 수요에 상승세 제한된 구리, 강보합 마감
구리는 퍼스트 시티즌의 은행이 SVB의 자산을 매입했다는 소식 이후 위험 성향이 개선되어 아시아 시간대에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중국 다운스트림 수요가 부진하자 상승세가 제한돼 +0.2% 수준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중국 구리 수입 수요를 나타내는 양산항 프리미엄 역시 3월 17일 50으로 근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일 37.5로 하락한 바 있다.
재고 감소와 숏커버링에 상승한 니켈
전일 니켈은 LME 등 주요 거래소 재고 감소와 투기자들의 숏커버링에 힘입어 3월 7일 이후 최고치인 $24,310를 기록했지만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가 상승세를 억제해 +1.0%(정산가 기준) 마감했다. 이와 관련하여 Marex사는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24일까지 미결제약정의 20%(22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에 도달했고, 최근 일부 매도 포지션들이 숏커버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켈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7주 동안 28% 폭락했다가 SHFE 재고가 한 주 동안 28%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나온 지난 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중국 제련소, 전력 문제로 인도네시아로의 이전 고려
알루미늄: 중국 서남부 지역의 전력 공급 부족 때문에 윈난성에는 여전히 알루미늄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윈난성 정부는 지난 가을 이후 알루미늄 제련소에 세차례에 걸쳐 생산량을 줄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알루미늄 제련소들은9월에 10%, 그 다음에는 20%, 가장 최근인 2월에는 40%까지 감축했다. 윈난성 등 주요 지방이 에너지 위기에 봉착함에 따라 중국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생산 능력의 일부를 해외(주로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6월부터 알루미늄의 핵심 원재료인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보크사이트의 사용을 위해서라도 중국은 인도네시아로의 제련소 이전 계획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