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요약
WTI(5월)는 한주간 3.5% 상승해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형 은행들의 예금 지원으로 중소형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을 낮춘 가운데 $70를 하회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지력을 유지시켰다. 또한 미국이 폴란드내 영구 미군 기지를 건설하고 미국과 일본, EU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지원을 결정한 점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으며, 러시아가 벨라루스내 전술핵 배치를 결정했다는 보도도 향후 러-우간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두 종파의 맹주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무드 조성으로 중동지역내 수년간 고질적인 문제였던 종교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고 서방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 확인한 점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이슈-CS에 이은 도이치 뱅크 우려?
지난 금요일 도이치은행 (ETR:DBKGn) 주가는 8% 이상 폭락하고 CDS 프리미엄도 5년래 최고인 220bp로 급등했다. USB의 크레딧스위스 인수로 가까스로 마무리되는듯 보였던 은행들의 금융 불안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 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도이치뱅크의 CDS 프리미엄 급등을 촉발한 트리거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고 대규모 장기채권의 미실현손익이 부각되었다. 다만 작년 연간 순이익이 7.9조원으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총자산도 작년말 기준 1,850조원에 달하는 등 CS(600조원)와 규모면이나 수익면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다만 도이치뱅크의 AT1 가격이 연초 대비 30% 가까이 빠진 점과 여전히 끝나지않은 연준과 ECB의 금리 인상 그리고 한동안 지속될 고금리와 은행 전반에 드리워진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은 계속해서 주목해야할 이슈다. 최근 연준내 매파 성향을 가진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는 신용 위기가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은행 리스크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우려했으며 IMF 총재도 세계 금융 안정성의 위험이 더욱 커져 특히 부채 수준이 높은 저소득 국가의 경제 상황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에너지
WTI(5월)는 지난 금요일 하락 마감했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최대 속도 약 130km/h)가 발생함에 따라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미시시피 지역내 수만 가구의 전력난을 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결정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다만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이동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으며 이번 결정은 벨라루스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이미 핵무기 운반 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수발과 항공기 10대를 이미 벨라루스에 배치했다고 러시아는 부연했다.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274km 떨어진 핵미사일 부품 생산 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보내기로 결정하는 등 최근 핵관련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다만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으며 EU도 아직 바꿀 선택지는 존재한다며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