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요약- SVB은행에서 시작된 불안
지난주 유가는 SVB (NASDAQ:SIVB)사태 여파가 부각되며 13% 하락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정부가 예금보험 한도인 25만 달러를 넘는 금액까지 무제한으로 보호해주기로 했지만, 불안은 완전하게 잠재워지지 않은 채 중소형은행들을 중심으로 뱅크런 현상이 지속적 발생했다. 미국 양당에서 NOPEC 법안을 재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OPEC+가 금년 말까지 합의된 생산량 감축을 연말까지 고수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유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세계적인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NYSE:CS)(CS)의 부도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시장의 투심은 크게 위축되었으며 유가도 다른 원자재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하락 압력에 노출되었다. 이후 UBS의 CS 인수 보도(32억달러)와 또다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가 대형은행들로부터 300억달러 가량의 예금 수혈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지난 주말 SVB 모기업인 SVB파이낸셜그룹이 당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워렌 버핏이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접촉한 이후 중소형 은행 CEO들과 전격 회담을 했다는 루머도 돌기도 하는 등 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WTI(5월)는 은행 시스템 불안 여파가 지속되며 하방 압력에 여전히 노출될 전망이다. 미국과 스위스 당국이 나서서 적극적인 불안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으나 중소은행들의 뱅크런 불안은 한동안 이어지며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우디 국왕이 중국이 주도한 중재로 7년만에 국교 정상화를 시행한 이후 이란 라이시 대통령을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공식 초정했다. 사우디는 수니파 맹주국, 이란은 시아파 맹주국으로 양국간의 갈등은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아파 성직자 40여명을 처형했는데, 이후 두 나라는 국교를 단절하고 양국의 대사관을 철수하는 등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바 있다. 이번 두 국가의 관계 정상화는 기존 중동 지역 유가에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던 두 나라간의 마찰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은행 불안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가 중국 수요 회복 기대를 압도한 영향에 올해 1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유가 전망을 향후 12개월에 걸쳐 94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약 한 달 만에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당시 유가는 80달러 수준이었으며, 모건스탠리는 100~120달러, 시티는 70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농산물
Corn(5월): 중국의 64만톤 규모 미국산 옥수수 구매 보도와 브라질이 바이오 연료 블렌딩 비율 최소 규정을 기존 10%에서 12%로 높이고 2026년까지 15%로 늘리는 방안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상승
Soybean(5월): 아르헨티나 지역내 비소식과 브라질 주요 경작지의 추수, 대두박과 대두유 가격 하락 영향에 조정
Wheat(5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국들간의 곡물 협정이 18일 만료 직전 가까스로 연장됐다. 다만 협정 유효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120일, 러시아는 60일 연장을 주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