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ECB 50bp 인상과 미국 대형 은행 구제
ECB는 전일 50bp 인상을 결정해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시장에 확인시켜주었다. 최근 크레딧스위스발 은행 불안으로 유럽내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대규모 예금인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은행시스템 우려로까지 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ECB는 이번 CS 사태에 대해서는 스위스 정부의 금융 지원 약속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고, 은행권이 2008년에 비해 훨씬 강한 상태이며 좀 더 연쇄적인 시스템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 반면,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이 이번 50bp 인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 결정에 대다수의 위원들이 결정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다음주 연준의 3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하고 있다.
한편 SVB 파산 여파로 중소형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파산 가능성이 높았던 미국 주요 중소형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이 대형은행들로부터 약 $300억(39조원) 가량의 예금 수혈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안도했다. 미국 정부의 주도로 JP모간, Citi, BOA, Wells Fargo가 50억 달러, 골드만과 모간스탠리가 25억달러씩 지원할 예정이며 다른 기타 은행들도 10억 달러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SVB 사태 이후 중소형은행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인출이 발생하고 이 자금들은 다시 신용이 높은 대형은행들로 흘러가면서 이들 대형은행들의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
WTI(5월)는 전일 사우디와 러시아의 미팅 보도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 수도에서 만나 시장 균형을 위해 OPEC+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했다. OPEC+ 회의는 6월4일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예정된 4월3일 JMMC 회의에서 보다 자세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방국들의 러시아 원유와 석유 제품 가격 상한제 도입으로 러시아가 생산 감소 압박을 일부 받고 있는 점은 러시아가 추가적인 감산을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만, ①중국과 인도가 서방국들의 수출 감소분을 모두 흡수하고 오히려 추가 수입을 단행해 최근 러시아의 원유와 석유 제품 수출이 도리어 예년보다 늘어난 점이 러시아가 적극적인 추가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여지를 준다. 또한 ②감산 회의가 매월 진행되지 않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번 생산 감축을 결정한 이후에는 다시 되돌리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과 ③최근 주요 은행들의 시스템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에 강한 하방 압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대규모 추가 감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눈에 띄는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추가 감산을 주춤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유가가 계속해서 강한 하방 압력에 노출된다면, 향후 러시아와 사우디의 주도하에 보여주기식 추가 감산을 단행할 여지는 있으나, 그 규모는 100만bpd를 넘기 어려우며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농산물
Corn(5월): 미국이 중국에 61만톤 규모의 대규모 수출을 진행한 점과 브라질 겨울 옥수수 파종 진행률이 81%로 작년 94% 대비 둔화된 영향에 상승
Soybean(5월): 2월 미국 대두 crushing 규모는 1.66억 부셸로 작년 1.65억 부셸 대비 소폭 증가. 주간 수출은 61.9만톤으로 지난주 55.2만톤 대비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수요 개선 기대가 가격 지지
Wheat(5월): 러시아와 서방국들간의 곡물 수출 협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밀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곡물 수출 협약 60일 연장 추진의사를 거부함에 따라 터키와 서방국들은 관련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사우디가 100만톤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튀니지가 23.4만톤의 구매 계약 의사를 타진하면서 상승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