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의 지급불능 위험 평가

By Şenay Şerefoğlu

(2023년 3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이번 주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는 큰 하락세로 돌아섰다.
• 우려스러운 투자자들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크레디트 스위스가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하기 전까지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 크레디트 스위스 문제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167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NYSE:CS)는 수년 동안 논란에 휩싸였다. 조작, 탈세, 자금세탁 혐의를 받으면서 크레디트 스위스는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최근 수년 동안 부정적인 뉴스 보도와 유럽 당국의 막대한 벌금 부과로 평판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미국 규제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을 폐쇄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럽의 취약한 은행에서도 곧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크레디트 스위스의 지급능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위험 전이에 대한 공포가 촉발되었다. 이번 주부터 장기적 전망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일(15일)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는 장전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28% 하락해 사상 최저치 1.75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반등해 2.1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년 동안 주가는 71% 하락한 상태다.

크레디트 스위스 일간 차트

뿐만이 아니라 작년 상반기부터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익 및 고객 기반은 감소하고 있어서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독 효과와 관련해 의구심도 제기되었다.

3월 14일에 발표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80억 달러 손실을 입었다. 이전에는 2022년 보고서 발표가 연기되어 고객들의 우려를 낳은 적도 있었다. 당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술적 평가와 수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대한 평가

우선, 이번 주에는 SVB 파산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크레디트 스위스뿐만이 아니라 도이치 은행(NYSE:DB), BNP 파리바(OTC:BNPQY)도 크게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벤치마크 펀드인 iShares STOXX Europe 600 UCITS ETF(ETR:STOXXIEX)는 7% 급락하기도 했다.

benchmark iShares STOXX Europe 600 UCITS ETF 일간 차트

유럽 은행주 폭락은 월요일에 SVB 파산이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작되었고, 연례 보고서에 높은 손실과 현금 유출이 나타나자 더욱 가속화되었다. 게다가 크레디트 스위스 지분 9.9%를 보유한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우디국립은행의 아마르 알 쿠데리(Ammar Al Khudairy) 회장은 법적 및 규제 문제로 인해 금융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많은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는 수요일 장중 13.9% 하락한 2.1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에는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일정이 있었다. 하나는 미국 재무부에서 상황을 조사하고 있고 크레디트 스위스가 미국 은행들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도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스위스의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크레디트 스위스와 회의를 마친 이후 저녁에 성명을 발표하고 필요 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서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으로서 자본 및 유동성 요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SNB는 일부 미국 은행에서 발생한 문제가 스위스 은행들에 대해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으며 법적, 규제적 절차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을 안심시키고자 했다.

목요일 오전에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SNB로부터 500억 스위스프랑을 차입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주 크레디트 스위스로 인해 시장에 조성된 불안감은 매우 높았고,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나 SNB의 신속한 조치가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실질적 우려가 여전하다.

주: 필자(Şenay Şerefoğlu)는 글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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