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비철은 달러화가 생산자물가지수 상방 서프라이즈와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장중 약세를 보였으며(이후 반등) 중국 수요 기대가 재부각 되자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Citic Futures에 따르면 최근 비철 가격 하락으로 중국 구매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트레이딩그룹 Oanda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중국의 구리 수요가 점점 나아지는 점이 구리 가격을 지지했다.
한편, 1월 미국 생산자물가(PPI)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는데, 전월비 0.7% 상승해 예상치(+0.4%)보다 상승폭이 컸고 전월치도 -0.5%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연은 총재들은 잇따라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도 50bp 인상을 옹호했다며 3월 FOMC에서 50bp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5bp 단위로 낮추었던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를 지적하며, 정책 오버슈팅과 과잉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트레이더들은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해 연준이 긴축에 다시 가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시장의 시각을 반영했다.
이 날 PPI 외에 추가적으로 발표된 지표들은 혼조세를 띄었다. 미국 1월 주택착공건수는 130만 9,000건으로 기록돼 전월 대비 4.5% 감소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135만 6,000건이었던 예상치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전월 기록은 138만 2,000건에서 137만 1,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9만 4,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하며 예상치인 20만 건을 크게 밑돌았다. 전주치도 19만 6,000건에서 19만 5,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 여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전기동: 로이터가 검토한 전력 데이터에 따르면 페루의 Las bambas와 Antapaccay가 남부 지역의 시위와 봉쇄에 의해 생산활동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두 광산의 채굴 작업량이 전반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력 데이터상으로는 정상 전력의 절반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시위대는 두 광산과 Constancia 광산으로 통하는Cusco 지역의 Condoroma 도로의 봉쇄를 일시적으로 해제했으나 금일(17일)부터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광산으로의 필수 공급품 배송과 항구로의 수출용 구리 정광 운송 가능성 모두 불확실해진다.
알루미늄: 노르웨이회사인 Norsk Hydro의 CFO Pal Kildemo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LME보다 톤당 $200~30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점이 유럽의 다른 알루미늄 생산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러시아 Rusal사는 그것이 경쟁자들에 의한 거짓되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Norsk Hydro사는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타사 제품보다 13%나 저렴하게 판매돼 시장을 근본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