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증가에 따른 달러 약세와 재부각된 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9만 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9만 톤을 웃돌았고 전주대비 1만 3,000건 증가했다. 실업수당 신청이 6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하자 달러인덱스는 하락했지만 변동성이 줄어드는 4주 이동평균으로 봤을 때는 18만 9,250건으로 전주(19만 1,750건)보다 감소했기에 전반적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주 초 보도된 우한시의 부동산 정책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경제 회복에 관한 소식이 특별히 전해진 것은 없어 이번 상승세는 단기적일 수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는 부동산 위기 극복을 위해 2주택 구매를 허용했다. 중국 대부분 도시들은 투기 방지 차원에서 2주택 구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번에 우한시가 규제를 완화하며 다른 대도시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oldman Sachs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국 주택 판매가 8% 감소할 것이며 회복은 L자형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번 조치가 대도시의 주택 시장 안정화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소도시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소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129만 대로 전년 동월비 38%, 전월비 40% 감소했고, 신에너지차 판매는 33만 2,000대로 전년 동월비 6.3%, 전월비 48.3%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춘절 연휴 영향이 컸으며, 신에너지차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전인 12월에 구매한 소비자가 많아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니켈: 상품 거래업체인 Trafigura사는TMT Metals 및 UD Trading Group으로부터 5억 7,700만 달러 상당의 니켈 사기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Trafigura사는 TMT Metals와 25,000톤의 니켈을 거래했지만 화물이 목적지에 도착한 후 검사했을 때 일부에는 니켈보다 훨씬 낮은 가치의 금속이 포함되었다. 참고로 니켈은 컨테이너 한 개가 5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질 정도로 값비싼 광물이지만 금과 같은 귀금속 선적에 수반되는 보안조치 없이 거래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기 범죄에 취약한 편이다.
알루미늄: LME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93,750톤으로 LME 전체 재고의 41%를 차지했으며, 러시아산 구리는 54,950톤으로 94%, 러시아산 니켈은 42,774톤으로 16%를 차지했다. LME는 러시아산의 점유율이 세 금속 모두 작년보다 상승하기는 했지만 알루미늄과 니켈의 경우 점유율의 역사적 고점보다 아래에 있어 예상 범위 내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LME는 작년 11월 시장 참여자의 대부분이 2023년에도 러시아 금속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피드백을 근거로 LME에서의 러시아 금속 거래를 금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