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은 연준 핵심인사들이 연이어 매파적으로 발언함에 따라 생긴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수년간 긴축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기준 금리 5~5.25% 수준이 합리적이라고 발언했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를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이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월러 이사는 최근 나온 강력한 고용지표를 가리키며 이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늘어날 수 있고, 이는 다시 물가에 상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G7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돕고 있는 중국과 이란, 북한 기업의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향후 시장에는 안전 추구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목적을 가진 기술 및 물자를 러시아 군대에 제공하는 기업들이 제재의 대상이 될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2월 24일까지 각 국가들이 취할 조치를 조율하는 것이 목표이며, 어떤 기업들이 포함될지 등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알루미늄: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한국 광양에 있는 LME 창고 재고가 10만 톤 이상 급증하자 하락했다. 광양 창고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 허브인 블라디보스토크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러시아 금속이 주로 배송 되던 장소였다. 따라서 시장에는 이번 재고 증가 역시 러시아 알루미늄 제조사인 Rusal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작년 11월 LME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러시아산 금속을 공급 금지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이번에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0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는 팔리지 않는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LME에 덤핑되어 가격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금 등장했다. 다만 러시아 제조사인 Rusal은 알루미늄을 LME 거래소에 직접 전달할 생각이 없다고 누차 말했기 때문에 이번 배송 건은 주요 고객인 Glencore와 같은 금속 거래 업체에 의한 보관(deposit)으로 보인다. Glencore는 Rusal사와 690만 톤의 알루미늄에 대한 장기 계약을 맺었고, 그 중 연간 약 160만 톤이 2021년에서 2024년 사이에 인도될 것이다.
전기동: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가 한창인 페루에서의 전력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대부분의 광산은 운영이 거의 정상 수준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생산 중단 위험이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전세계 구리의 약 2%를 공급하는 Las bambas 광산의 경우 도로 봉쇄로 인한 비품 공급이 제한돼 생산 활동이 제한되었다. 다만 지금까지 다른 생산 차질 이슈가 있었을 때는 그 기간 동안 전력 사용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아직 전력 사용 감소가 두드러진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곧 공급받은 비품이 완전히 소진될 위험에 처해 생산 대신 유지 모드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