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연설 앞두고 혼조세
전일 비철은 장 마감 직전 시작된 파월 의장 연설을 대기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 초반에는 크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으나, 후반부에 가서 강력한 고용시장이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받으면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해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초입단계이지만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 과정에 꽤 시간이 걸리고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FOMC 이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고용지표 호조로 분위기가 반전된 바 있다. 전기동은 초반 파월의 인터뷰 내용에 힘입어 5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다만 1월에 기대했던 중국발 수요가 아직 눈에 보이는 수준이 아니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에 이번 반등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산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LME 대응 주목
알루미늄: 미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됨에 따라 시장은 LME의 향후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이 2022년에 러시아산 금속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LME는 영국 창고로의 러시아산 금속의 신규 배송을 금지했는데, 그 때 영국 창고에는 원래 러시아산 금속이 없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었다. LME가 이번에 미국 창고로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배송을 금지하더라도 거의 모든 LME 알루미늄 재고가 아시아에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Glencore사의 페루 Antapaccay 광산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폐쇄된 지 11일만에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고 전해진다. 1월 20일 폐쇄된 광산은 1월 31일 보안을 강화하며 다시 개장했다. 다만 페루 반정부 시위는 아직까지도 격화된 상태다. 페루 의회는 최근 2023년 10월로 선거를 앞당기자는 법안을 보류했는데, 이는 의회가 비정상적으로 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5명의 국회의원이 모이면 한 그룹(bloc)을 만들 수 있는 규칙 때문에 현재 의회에는 총 13개의 투표 그룹이 있어 내분이 일어나기 쉽다. 큰 정당이 2개 있기는 하지만 각각 24석과 15석에 불과해 입법에 필요한 과반수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법안을 추진하려면 압도적 다수인 87표가 필요하며, 심지어 국민투표를 발동하려고 해도 66표가 필요하다. 현 대통령인 볼루아르테가 사임하거나 의회에서 조기 선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시위가 진정될 수 있지만 그 어느 것도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시위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