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 호조 여파와 미-중 긴장 고조
전일 비철은 1월 미국 고용 및 서비스업 지표 호조 여파와 미-중 긴장 고조로 달러 랠리가 사흘째 지속되어 하락했다.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올해 쉽게 금리인하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고, 일주일 전만 해도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은 25bp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국 스파이 벌룬을 둘러싼 미-중간 정치 긴장이 고조된 점도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중국 풍선이 미국 상공에 출현한 사건 때문에 미국의 국무장관인 Antony Blinken은 2월 5-6일로 예정된 방중 일정을 취소했고, 미국이 기구를 격추시키자 중국 당국은 강경한 어조의 성명으로 보복을 암시하는 등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 알루미늄 수입 관세 인상 고려
알루미늄: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에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관세를 20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직 미국 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러시아 금속이 미국 시장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어 미국 기업에 피해를 입혔다는 명목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세를 부과하는 옵션은 작년에 미국 행정부가 고려했던 전면적인 알루미늄 수입 금지나 러시아 알루미늄 제조사인 Rusal에 대한 제재보다 파장의 정도가 덜 심각할 것으로 전망이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절반 정도의 알루미늄을 수입하고 있어서 현재 러시아산 제품은 미국 전체 수입량의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강달러 이슈로 하락하던 알루미늄 가격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낙폭을 줄였다.
전기동: 파나마 정부의 명령에 따라 First Quantum Minerals사는 파나마 항구에서의 구리 정광 선적을 2월 6일부터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파나마 해양청은 First Quantum사에게 ‘공인된 회사가 저울을 교정했다는 증거’를 내놓으라며 구리 선적 중단을 요구했다. First Quantum사의 자회사는 2월 3일 필요한 증빙서류를 파나마 해양청에 보내는 식으로 인증 절차를 시작했지만 파나마 해양청으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First Quantum사는 Cobre Panama 광산(30만 톤/y)의 세금을 얼마나 내야하는지를 두고 파나마 정부와 논쟁 중에 있다. 동사에 따르면 광산 현장의 제한된 용량으로 인해 구리 정광 배송이 2월 중순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Cobre Panama를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