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요약
한주간 WTI는 7% 이상 하락해 마감했다. 통상적인 원유 재고의 계절성을 감안했을 때 1월과 2월은 원유 재고의 본격적인 소진기이고, 전략비축유 방출도 사실상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최근 지속적인 재고 증가세에 대해 최근까지 영향을 주었던 서부 지역 홍수 피해로 인한 단기 수요 감소 요인을 감안하고서도 미국 전반의 겨울철 실물 수요가 악화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환경평가를 마무리한 ConocoPhillips사의 원유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지지할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변화 기대도 시장이 일부 반영했다.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수요 개선이 뚜렷하게 지표상 확인되지 않았고 JMMC 회의에서 OPEC+가 기존 스탠스 유지를 권고함에 따라 하방 압력이 가중되었다.
에너지
WTI(3월)는 지난 금요일 3% 이상 하락해 $73까지 강한 조정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서프라이즈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 전반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1월 비농업고용이 18만개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크게 앞지른 51.7만개 증가를 기록한데다, 실업률도 3.4%로 54년래 최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번 고용 지표 호조는 2월 FOMC 이후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를 다시 되돌릴 주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연준이 노동시장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욱 강한 기조로 시장을 압박할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한편 2월 5일부로 EU는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자세한 품목별 세부내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산 디젤에 $100, 나프타와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는 $45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행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배럴당 $60 수준이지만 1월 우랄유 평균 가격은 $49.48를 기록해 상한선을 한참 밑돌았고, 러시아 원유 수출은 도리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서방국들의 제재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이번 석유 제품들에 대한 제재가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품목들은 여전히 상한선을 밑돌고 있으며, 상한선에 근접할 경우 러시아가 국내 정유시설용 원유 일부를 수출용으로 돌릴 여지도 존재하는 만큼,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농산물
Corn(3월): 브라질이 그동안 면제되었던 에탄올 수입세(16%)를 재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알제리아가 3만톤의 옥수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 주요 지역들의 가뭄이 추수 딜레이를 유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지
Soybean(3월): 아르헨티나의 대두 P/VP 컨디션이 지난주 54% 대비 개선된 46%를 기록했고 아르헨티나 주요 지역내 비 소식에 조정
Wheat(3월): 이집트가 53.5만톤의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값이 싼 러시아산을 구매했고, 유럽 지역내 밀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보도에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