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은 전전일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여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졌음에도, 전일 영란은행(BOE)와 유럽중앙은행(ECB)가 긴축 종료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하자 달러 지수가 상승해 혼조세를 띄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는 등 기존과 다른 행보를 보여 시장을 안심시켰지만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른 파장이 컸던 것이다. BOE는 두 달 연속 50bp를 인상하기는 했으나 ‘필요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기존 가이던스를 철회했고, ECB는 오는 3월까지 50bp 인상을 이어가겠다고는 했으나 그 뒤로는 감속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달러는 연준의 속도조절에 동참하는 듯한 ECB 의 메시지에 유로가 급락하면서 밀려 올라갔다.
한편, 전일 발표된 12월 미국 공장재 수주(운송장비 제외)는 전월비 (-1.2%)를 기록하며 미국 제조업 주문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드러냈다. 전문가 컨센서스는 0.2% 반등이었기에 제조업 수주 감소세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으며, 심지어 앞선 11월 수치는 0.8% 감소에서 1.2% 감소로 크게 하향 수정되기까지 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까지 포함한 전체 공장 주문은 예상치인 2.3% 상승에는 못 미쳤으나 전월비 1.8% 급반등했다.
아연: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그리고 값싼 수입품 등의 영향으로 EU의 철강 수요가 올해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해당 기관이 작년 10월 예상했던 2023년 수요 1.9% 감소 전망보다는 낙관적이다. 가장 최신의 데이터인 2022년 3분기 EU 철강 소비량과 총 수입량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감소, 17.2% 감소는 Eurofer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전기동: 미국 구리 업계는 ‘미국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광물 목록에 구리를 추가하기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미국의 주요 광물 목록은 3년 마다 업데이트 되며 니켈, 리튬 및 아연과 같은 전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주요 배터리 금속을 포함한다. 2022년에는 업계의 로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리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opper development association)은 통상적인 3년의 검토를 건너뛰고 가능한 한 빨리 구리를 목록에 추가할 것을 백악관과 의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미국 구리개발협회에는 Rio Tinto, BHP 그룹과 같은 구리 생산업체와 구리 가공제품 제조업체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