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한편 OPEC+의 장관급 JMMC(Joint Ministerial Monitoring Committee) 회의가 2월1일 예정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JMMC 회의에서는 감산 합의에 대한 결정이 아닌, 감산 결정 이후의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감산 상황을 점검, 회원국들간에 시장 상황을 리뷰하는 차원의 회의이다. 1월 OPEC 보고서에 따르면 OPEC 전체 생산(면제국 포함)의 80%를 차지하는 TOP4 국가들의 생산량 중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목표치에 부합했고 UAE와 이라크는 목표치를 소폭 상회했다. 이들 주요국들의 특징은 다른 OPEC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치적 상황과 높은 생산성을 토대로 부를 축적해온 국가들이다. 이들은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통해 코로나 당시에도 안정적인 투자와 유지보수를 유지했고 그 결과 코로나 이전과 같은 수준, 혹은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OPEC내 기타국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내전과 반정부 시위, 코로나, 인프라와 인력 부족 등으로 원활한 생산이 어려운 기타국들은 넉넉치 못한 외환보유고와 장기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량이 도리어 꾸준하게 감소했고, 대부분 국가들은 생산 목표에 크게 못 미친채로, 코로나 이전보다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증가가 못마땅 할테지만, 이들 기타국들입장에서도 감산합의가 와해되는 것보다는 명맥을 유지하는 쪽이 가격 지지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크게 불만을 표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수요 기대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잊혀졌던 OPEC 면제국들(리비아, 이란, 베네수엘라)의 생산 회복과 Top4국가들의 목표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공급은 유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OPEC내 생산을 주도하는 Top4 국가들의 평균 재정균형BEP인 $60를 하회할 경우, 이들의 증산 욕구를 자극해 향후 OPEC의 와해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맹주국인 사우디, UAE, 이라크, 그리고 쿠웨이트가 수주내 증산 가능한 캐파만 200만bpd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감산 의지는 유가 향방과 더불어 향후 OPEC의 정책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요인으로 꼽힌다. 일단 당장 이번 JMMC 회의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한 기존 정책 스탠스(8월 목표 생산 대비 200만bpd 감산)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일 유가는 JMMC 회의와 FOMC 경계, 러시아의 원활한 수출 보도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농산물
Corn(3월): 브라질 22/23곡물년도 생산량이 기존예상보다 130만톤 낮은 1.25억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브라질 2차 옥수수 파종이 전년 대비 9%p 낮은 5%를 기록한 영향에 지지
Soybean(3월): 브라질 최대 경작지인 Mato Grosso가 가뭄으로 인한 추수 딜레이로 작년 대비 5%p 낮은 5% 추수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미 주간 수출이 180만톤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대두 가격을 지지
Wheat(3월): 유럽과 아시아 등지의 밀 가격 상승과 한국의 밀 수입 계약 체결(6.8만톤), 미국 주간 수출이 전주 대비 27% 증가한 44.5만톤을 기록한 영향에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