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내내 증시 반등이 이어지면서, 오늘 장중 주가지수 2,500p 코앞까지 증시가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주가지수는 훈훈하긴 한데, 대형주를 제외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안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과연 증시 온기는 본격적으로 퍼질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만 이 조건이 해소된다면 넓은 종목군들이 고르게 상승하는 현상이 노골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번 2020년 초, 동학개미 운동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주들이었습니다. 과거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만 좋아하던 개인투자자의 매매 스타일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선호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크게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분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민주라고도 불리기도 했던 지난 대장주들을 잠시 떠올려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KS:005930), 현대차 (KS:005380), 카카오 (KS:035720), 셀트리온 (KS:068270) 등의 종목들의 주가는 고점 대비 아직도 심각한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1년 고점 대비 –30%, 현대차 –40%, 카카오 –60%, 셀트리온 –50% 수준의 하락률을 만들고 있고, 그 외 개인투자자가 선호 종목 대부분이 두 자릿수의 큰 낙폭을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투자한 종목의 손실률이 –10% 내외라고 한다면, 조정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부담 없이 매도합니다.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툴툴 털 수 있지요.
하지만, -20% 이상의 하락률이 발생하면 아무리 강한 투자 기준을 가진 투자자라 하더라도 해당 종목을 매도해야 할 때 매도하지 못하는 심리적 상황이 발생합니다.
손실이 확정된다는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더라도 경기가 진행 중일 때는 결과가 난 것이 아니기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종료되어 결과가 판가름 나거나 혹은 팀이 기권을 선언하면 패배로 결과가 확정되고 나면 큰 실망감에 빠지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소위 ‘존버’ 할 때는 역전 할 수 있다는 작은 위안을 두지만, 매도하는 순간 손실이 확정되어 패배하였다는 실망감에 빠지고 맙니다.
2020년 하반기와 2021년에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밀물처럼 유입되었고, 이들이 삼성전자 등의 국민주 급의 종목들을 쥐고 손실률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다수 개인투자자가 손실 난 주식을 쥐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저 손실 확정이 두려워 존버하는 상황임을 어렵지 않게 추정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손실이 컸던 기존 대장주들이 주가 반등이 이어지다 보면 투자자의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만, 한명 두명 원금 회복을 하기 시작합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손실로 고생했는데, 어느 날 계좌를 열어보는 “딱!!!”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된 것이지요. 이런 상황을 마주한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매도하게 됩니다.
“애물단지 A사 주식, 이젠 헤어져! 나는 A 종목에서 수익 만들었다고”
수익으로 전환되지 않았더라도 손실률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줄어들면, 해당 종목을 쥐고 있던 개인투자자는 하나둘 그 종목을 매도하고 탈출하기 시작합니다.
위의 차트는 삼성전자의 2020년 하반기 이후 매물대 차트와 개인투자자의 보유 수량 추이를 함께 표시한 자료입니다. 국민주로서 개인투자자에게 사랑받았던 삼성전자는 안타깝게도 2021년 1월 9만 원대 주가를 찍고 만 2년여 조정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위의 매물대 차트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매물 벽을 만들었습니다.
작년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보유 수량은 늘긴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돌아서면서 매물대를 넘어가니 개인투자자의 보유 수량은 노골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노랫말처럼 이제 본전이 되었으니 매도하고 떠나가는 것이지요.
이렇게 탈출한 자금들이 속속 늘어나게 되면 향후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손실구간에 물려있던 물량이 매도되고 나면, 주식투자에 염증을 느끼고 증시 밖으로 도망가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자금이 모두 도망가는 것은 아니지요. 제법 큰 비율의 자금들은 다른 종목으로 갈아탑니다.
이때는 자금이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몰방 투자했는데, 역시 분산투자 해야겠네.”
등과 같은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지요.
결국 주가지수 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주가지수가 상승하게 되면, 기존 대장주에 물렸었던 개인투자자의 자금들이 해방되고, 결국 종목 전반적인 상승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제가 종종 이야기해 드리는 표현처럼 “주가지수가 먼저 상승하면서 길을 넓히고 넓어진 길에 중소형주들이 편하게 뛰어다니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증시가 완만하게 그리고 꾸준히 상승해야만 합니다.
다만 제가 설명해 드리고 싶은 것은 주가지수만 상승한다고 너무 부러워하지는 마시란 것입니다. 기회는 돌기 마련입니다.
2023년 1월 1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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