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3년 1월 2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천연가스 가격 3달러 무너지고 현재 2달러선, 일부는 1달러선까지 예상
- 날씨 예측 모델의 2월 추위 신호로 시장 방향 뒤집힐 수 있어
- 기술적 차트상 2.60~2.50달러로 추가 하락 후 3.30달러 향해 반등 가능
천연가스 가격은 3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약세론이 이긴 걸까?
천연가스 가격 하락을 예측하는 사람들조차도 놀랄 만큼 이제 논의는 2달러 하방 돌파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이전에 천연가스가 1달러 영역에서 거래되었던 적이 있었다. 2020년 9월 NYMEX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808~1.987달러 범위에서 움직였다.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했기 때문에 건물 냉난방 등 상업적 수요가 거의 없을 때였다. 하지만 출퇴근 근무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던 2022년 8월에는 2달러 미만이던 천연가스 가격이 10달러를 돌파했다.
부분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그리고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5배 급등한 것이다. 유럽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다.
그러나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서 천연가스 가격 강세 기반은 완전히 무너졌고,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는 작년 12월의 7달러 고점에서 이번 주 수요일(25일)에는 21개월 저점인 2.790달러로 62%나 떨어졌다.
천연가스 가격 급락은 지난 10월 및 11월에 미국의 건성가스 생산량이 하루 1천억 입방피트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작되었다. 천연가스 약세론자들은 2022/23년 겨울에 필요한 이상으로 재고가 쌓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유럽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단기간 내에 3월까지 따뜻한 겨울을 위해 독일에서 폴란드에 이르기까지 유럽 국가들이 많은 천연가스 재고를 비축했다.
결정적으로는 날씨 자체가 따뜻했다. 12월 21일에 공식적으로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때로는 여름 날씨로 느껴지기도 하는 가을 날씨가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더 추워질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 미국의 글로벌 예측 시스템(GFS)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날씨 예측 모델에서 텍사스, 루이지애나 및 애팔래치아 산맥의 천연가스 생산 지역을 포함해 미국 많은 지역에서 북극바람이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2월 추위에 대한 소문이 커지고 있다.
2022년 12월 말에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깊숙하게 침투하면서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던 북극한파(Arctic blast)와 달리 이번 2월에는 영하의 기온과 함께 눈이 내릴 수 있다.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트레이딩 컨설팅 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는 강설량에 따라 원유 및 천연가스 유정의 가동 중단이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2월 북극한파가 절정에 이른다면 NYMEX 3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3.75~4.00달러 영역을 재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다.”
때마침 텍사스의 프리포트(Freeport) LNG 수출 터미널이 2월에 재개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원래 프리포트 터미널은 일일 2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소화했으나, 작년 6월 화재로 폐쇄된 이후 미국 시장에는 약 4,200억 입방피트의 잉여 공급이 생기게 되었다. 트레이더들은 프리포트 터미널에서 LNG 화물이 출발하려면 2월 말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겔버&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프리포트 터미널이 2월 내로 재개될 수 있다면 수급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앞으로 몇 주 내로 4.00달러까지 상승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수출 재개 이전까지는 “매도세가 가격을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소재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설립 파트너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나는 지금 천연가스 시장이 날씨보다는 헤지펀드들의 게임이라는 데 동의한다. 자금이 풍부한 쪽을 위한 게임이다.”
“작년 7월과 8월 사이에 근거 없이 천연가스 선물을 매수했던 헤지펀드들이 지금은 계속 매도하고 있으며, 날씨 예보에 따라 진짜 겨울 날씨가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두 달 동안의 매도세가 아예 가치가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프리포트 터미널 재개는 수개월간 지연되었다. 또한 작년 8월 천연가스 가격은 10달러를 돌파했는데 당시에도 천연가스 재고가 모자라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가 있었다.”
천연가스 가격이 2달러선을 하방 돌파하려면 앞으로 80센트는 더 떨어져야 한다. 몇 주일 전에는 한 세션에서 45~50센트가 떨어질 수도 있었고, 이런 경우에는 하방 목표가 며칠 만에 달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북극바람이 미국 다수 지역에 불어 온다면, 천연가스 가격 약세를 전망하는 헤지펀드들의 불안이 기술적 요인과 펀더멘털 요인에 어떻게 대응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2.60~2.50달러 사이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7주 연속 매도세로 인해 천연가스는 지금 극단적인 과매도 상황이므로, 지지 영역에서의 강력한 반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반등을 하려면 3.05달러에서 3.11달러 및 3.15달러 그리고 3.30달러까지의 여러 저항선 영역을 돌파해야 한다.”
그리고 트레이더들은 미국 에너지정보청에서 발표할 주간 천연가스 재고 변동에 주목해야 한다.
수요일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1월 20일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820억 입방피트가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월 13일 주간과 동일한 감소량이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난방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감소폭이 훨씬 적다. 전년 동기에는 2,170억 입방피트가 감소했고, 5년 평균(2018~2022년) 감소량은 1,850억 입방피트다.
1월 20일 주간의 재고 변동 예상치가 맞다면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2조 7,38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 높고, 5년 평균 대비 5.3% 높은 수준이다.
레피티니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난방도일(HDD)은 154로 30년 평균 196보다 낮았다.
더쇼크리포트(The Schork Report)의 애널리스트들은 naturalgasintel.com과의 인터뷰에서 “천연가스 강세론이 유지되기에는 겨울 날씨가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EBW 애널리틱스 그룹(EBW Analytics Group)의 애널리스트인 엘리 루빈(Eli Rubin)도 지금 상황에서는 약세론이 분명한 우위에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높은 천연가스 생산량, 프리포트 터미널 폐쇄, 잉여분 증가, 따뜻한 겨울 날씨 등은 앞으로 30~45일 동안 천연가스 가격의 하방 리스크 확대를 가리킨다.”
필자는 완강한 약세론에 좌절한 강세론자들에게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지혜를 당부하고 싶다. “시장의 비이성적 상태는 당신의 지불 능력보다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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