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원유 시장은 미국 소매판매 부진과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 영향에 9일만에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월은 특히 미국의 최대 성수기 달인 만큼, 미국 경기 둔화가 실제 수요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확인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였다면 이번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가 금리 인상 속도 둔화에 더욱 포커스가 맞추어졌겠지만 금리인상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의 부진한 지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한편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시장의 매수 심리를 위축 시켰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서 미국 금리가 더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2주후 예정된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다면 가지않을 이유가 없다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또한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수십년래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 압력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연준 위원들의 연이는 강경 발언이 시장 전반의 불안을 자극했다.
에너지
전일 발표된 미국 API(민간) 원유 재고는 761만 배럴 증가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주 1,300만 배럴 증가에 이은 반짝 증가로, 전략비축유 방출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계절적 재고 소진기에 발생한 이례적인 원유 재고 증가 또한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아직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의 홍수 피해로 차량 운행이 제한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내일 있을 EIA 재고 결과도 좀더 지켜봐야하겠지만 6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하는 시장에 또다른 충격을 줄 것인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전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페르시아만에서 워게임 형식의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 해군 전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무인기, 무인 스마트 잠수함, 헬기, 특수부대 등이 참여해 긴장을 높였다. 해군 사령관은 이번 훈련이 주요 해상 지역들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강조했으며, 이번 훈련은 이란 핵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3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대한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
Corn(3월): 추수기가 마무리된 아르헨티나가 본격적으로 구곡과 신곡 물량을 시장에 풀고 있고, 작년 중국 옥수수 수입이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는 보도가 수요 우려를 키우며 조정
Soybean(3월): 대두박 가격 하락과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내 비 소식으로 가뭄 피해 우려가 완화된 영향에 약보합에 마감
Wheat(3월): 일본(7.7만톤)과 태국(13.5만톤)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수입 계약 체결 보도에도 중국 정부의 전략비축 밀 방출(14.2만톤)과 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 보도에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