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중국 GDP 성장률에 비철 약세
전일 비철은 목표치를 밑돈 중국 경제 지표에 전기동을 제외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2022년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예상치인 2.8%는 웃돌았지만 2021년의 8.4%와 중국 정부가 제시했던 목표치인 5.5%에 크게 미달했다. 또한 2.9%였던 4분기 성장률과 1.3%인 12월 산업생산은 예상치인 1.8%와 0.8%를 각각 상회했지만 산업생산의 경우 전월의 2.2%에는 못 미쳤다.
다만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8% 감소하며 예상치(-8.6%)와 전월치(-5.9%)를 크게 상회했는데,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음을 증명했다. 중국의 이번 GDP 증가율은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인 1976년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인데, 이에 따라 전일 중국 증시 역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Citi와 BI, 전기동 랠리 위험 경고
최근 구리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미국의 금리 인상 둔화에 대한 기대로 랠리를 이어나간 결과 7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Citi group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상승세에 숏 투자자들이 작년에 설정된 약 30억 달러의 포지션을 커버해야 할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고, 숏커버링에 힘입어 구리 가격 상승이 가속화된 부분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Bloomberg 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랠리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는데, 구리에 대한 현실 수요 신호가 약한 것이 강세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중국이 춘절 연휴에서 돌아온 뒤에도 소비가 개선되지 않으면 구리 가격이 톤당 8,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가 원자재 강세 전망의 근거로 생각했던 수급의 타이트함은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Reuters는 최근 상품 거래업체 Trafigura가 전체 LME 구리 재고의 24%에 해당하는 20,600톤을 인출(Cancelled warrant)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 특정 업체에 의한 구리 Warrant의 대규모 보유로 인해 LME 시장의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Trafigura는 구리 현물 보유의 이유에 대해, 높은 구리 프리미엄이 반영된 유럽 시장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속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전기동: Glencore사는 페루 시위로 인해 Antapacy 광산(19.7만 톤/y)이 제한된 용량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시위대에 의한 도로 봉쇄로 인해 어떤 유형의 운송 활동도 수행되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는 수출용 정광도 포함된다고 전해진다.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는 현재 20년 만에 최악의 정치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First Quantum Minerals사는 22년도에 전년보다 5% 감소한 77만 6,000톤의 구리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Cobre Panama 광산과 Sentinel 광산에서 각각 35만 톤, 24만 2,000톤 생산했던 것이 22년의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또한 구리와 니켈 생산량이 2025년까지 각각 77.5~86.5만 톤과 45만~60만 톤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알루미늄: 중국 국가통계국은 22년 알루미늄 생산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4021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은 343만 톤으로 11월보다 약간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10.3% 증가했다. 이는 내몽고와 광시성, 윈난성 시설의 생산 용량 증가와 전력 공급 제한의 완화에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