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동향 :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의 상하단 방어에 강보합 흐름
연준의 '속도조절론'이 재부각되면서 1,242원 하락출발한 환율은 낙폭과대에 따른 달러 반발 매수세 및 결제수요로 오전 중 상승. 점심무렵 위험선호 심리 후퇴에 기반한 국내 증시 자금 유출 및 달러지수 강세 속 1,250원을 수복하려는 시도 발생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로 상단 눌리며 상승세가 제한됨. 이에 전일대비 0.4원 하락한 1,245.8원 장 마감.
전일 해외 동향 : 인플레이션 둔화 재확인하며 약세를 보인 달러
달러화는 미 소비자물가 둔화 확인 및 연준 위원들의 도비시적 발언 속 하락 마감.
미국 12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비 7.1%에서 6.5%로 하락했고 근원 CPI는 전년비 6.0%에서 5.7%로 둔화. 에너지가격(13.1%7.3%), 운송비(7.8%3.9%), 중고차(-3.3%-8.8%) 등도 전년비 급락하며 물가 하락을 주도. 다만 주거비(7.1%7.5%)와 서비스 부문(6.8%7.0%) 등은 아직 견고한 흐름을 보이며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 전월 중시되었던 의료서비스(4.4%4.1%) 또한 제한된 낙폭만을 기록.
제임스 불라드 연은 총재는 5% 이상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 주장함과 동시에, CPI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경기가 추세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발언. 인플레 안정을 언급하고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본는 등 그가 기존 매파적 입장을 수정하자 달러 하방 압력이 가중됨.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금일 전망 : 물가 안정 추세와 위험선호 분위기 속 하락 예상
금일 달러/원은 CPI 둔화 속 약달러 흐름과 위험선호 심리, 엔화 강세 등에 하락 압력 우위를 전망. CPI 헤드라인이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만큼 하락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없이 달러 약세 재료. 이에 더해 필자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주거비. 에너지 가격이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크게 되돌리며 물가 하방압력을 높였으나 아직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가 상승압력을 견인하며 CPI는 예상치 수준을 유지했다 판단. 하지만 최근 Zillow 렌트가격이 급락했다는 점과 서비스 PMI가 기준선 50을 하회했다는 점은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가 이후 내려올 것임을 시사. 즉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며, 이러한 해석은 달러 약세를 주도할 것. 인플레 안정에 의한 위험선호 심리와 이에 따른 원화 강세, BOJ의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에 의한 엔화 강세 모두 금일 환율 하락에 우호적 환경 제공할 것.
다만, NDF 기준 1,238원 수준에서 하락세가 중단된 것 처럼 금일 환율의 낙폭 역시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 연초부터 진행되는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저가매수 등의 실수요 물량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기 때문. 나아가 연초 각 기관들의 해외투자 집행에 의한 달러 매수 수요 역시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하며 금일 환율 제한된 하락 흐름 기반 1,230원 후반 등락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