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둔화에 비철 일제히 상승
전일 비철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둔화 양상이 확인되자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12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6.5% 상승하며 예상치와 부합했고, 14개월 만에 최소 상승 폭을 보여주었다.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는데, 에너지가격(-4.5%)의 급락이 기여한 부분이 특히 컸다. 시장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에 환호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오는 2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은 91.2%로 반영됐다. 심지어 오는 3월 금리 인상이 없을 가능성도 소폭이나마 금융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다만 CPI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 낮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치가 컸으며 일주일간의 랠리 동안 오를 대로 올랐던 탓에 전반적으로 비철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256만 대로 발표되었다.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예상치(-5%)보다 저조한 판매 성적을 보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22년 총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686만 대를 기록했다.
최근 원자재 기업인 Trafigura는 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철 수급이 너무 타이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다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자리에서 Rio Tinto사 Dominic Barton회장은 구리나 니켈과 같은 광물은 향후 10년 동안 전세계의 에너지 전환에 매우 필요하며, 앞으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급이 엄청나게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기동: 페루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2%를 차지하는 MMG사의 Las Bambas 광산(38만 톤/y)은 보안상의 이유로 구리 정광 운송을 중단했다. 이는 Las Bambas 광산과 동일한 경로에 위치한 Glencore사 Antapacy 광산(19만 톤/y)이 지난 10일 공격을 당했고 차량 두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