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arley Blaine
(2023년 1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2022년 미국 증시는 2008년 이후 최대 하락 기록
-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및 지정학적 긴장 하락 시 2023년 시장 상승 가능
- 그러나 금리가 0%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
2022년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끝나서 속이 시원하다.
- 2008년만큼 더 나쁠 수도 있었다.
- 상당수의 아주 스마트한 사람들이 시장을 완전히 망쳤다.
그렇다면 2023년 시장은 어떻게 될까?
빠른 반등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역사적으로 볼 때 희망은 크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첫 번째 충격 이후 2020년 회복은 예외적이었다.
2022년의 손실은 1월에 시작되었고 몇 번의 안도 랠리가 나타나면서도 지속되었다. 보통 그 정도 증시 하락이 회복되려면 수개월은 소요된다.
닷컴 버블은 2000년 봄에 터지기 시작했지만 2002년 10월까지도 바닥을 보지 못했다. 부분적으로는 2001년 9월 11일 테러의 트라우마가 이유였다.
2008년 금융위기는 증시가 정점을 찍었던 2007년 10월에 진정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S&P 500 지수는 1,565.15포인트 고점으로 마감했고, 그 이후 16개월에 걸쳐 56.8% 하락했으며, 2009년 3월에 바닥을 찍었다. S&P 500 지수가 1,565포인트를 회복하기까지는 이후 4년이 더 걸렸다.
2022년의 타격은 다음과 같다.
- S&P 500 지수 19.44% 하락, 단 141개 종목만 상승
- 다우존스 지수 8.78% 하락, 단 10개 종목만 상승
- 나스닥 종합 지수 33.1% 하락
- 나스닥 100 지수 33% 하락, 단 24개 종목만 상승
이러한 급락의 원인으로서 미 연준을 비난하거나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전쟁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다. 2022년 상반기에 유가는 1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6월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기록했고, 그 이후 하락해 12월 31일에는 3.20달러였다.
글로벌 식품 가격 역시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2021년 11월에 연준은 2022년 내내 어쩌면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목표는 9%까지 높아진 미국 인플레이션을 2% 정도로 하락시키는 것이다. 2022년 3월에 첫 금리인상이 시행되었고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0%~0.25% 범위에서 4.25%~4.5%로 상승되었다.
연준은 다가오는 2월 1일 금리인상을 통해 금리 범위를 4.75%~5%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2023년 금리가 5.1%를 넘어서고, 2024년부터 인하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투자자들, 시장 강세론자들 그리고 연준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경고하는 와튼스쿨의 제리미 시겔(Jeremy Siegel) 같은 경제학자를 불안하게 만든 금리인상만이 문제가 아니다.
바로, 연준의 완고함이 문제다. 연준 금리인상이 시작되었을 때, 애플(NASDAQ:AAPL)이나 엔비디아(NASDAQ:NVDA) 같은 대박 종목을 찾고 있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금리인상이 곧 둔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022년 3월에 많은 투자 기관의 전략가들은 S&P 500 지수가 2022년에는 5,000포인트를, 심지어는 5,3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은 둔화되지 않았다. 금리인상은 빨랐고 인상폭은 컸다. 월가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곧 종료하거나 완화시킬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연준 위원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고 2023년까지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했다.
2022년의 핵심 테마는 에너지
투자자들은 괜찮은 성장, 실질적인 수익(단순한 매출 성장이 아닌) 그리고 배당을 원한다.
에너지 섹터는 그런 요구에 부응했다. 2022년에 S&P 500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만이 상승했고 무려 59.1%나 올랐다. 2022년 최대 상승 종목 10개 중 9개는 원유 및 천연가스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NYSE:OXY)은 117% 상승, 헤스 코퍼레이션(NYSE:HES)은 92% 상승, 엑슨모빌(NYSE:XOM)은 80.3% 상승, 그리고 다우존스 최대 상승 종목인 셰브론(NYSE:CVX)은 53% 올랐다.
이들 기업은 수익도 훌륭했고, 현금흐름도 개선되었으며, 배당을 지급했거나 자사주를 매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재개방 희망도 전망을 드높였다.
유틸리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섹터의 손실폭은 적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속적 매출, 수익, 배당을 제공하는 기업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흥미로운 상승 종목은 캠벨 수프(NYSE:CPB)다. 1869년에 설립된 캠벨 수프의 주가는 12월에 5.6% 상승했고, S&P 500 종목 중 12월 최대 상승 10위 종목이었다. 2022년 동안에는 4.1% 상승했다. 기술주 섹터와 비교하면 대단한 실적이다.
그리고 너무 늙었다며 가끔 조롱당하는 워런 버핏(만 92세)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a)(NYSE:BRKb)의 주가는 12월에 소폭 하락했지만 4분기 동안에는 15.7% 상승했고, 2022년 동안에는 3.3% 올랐다.
헬스케어 섹터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선진국의 인구는 점점 늙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머크 앤드 컴퍼니(NYSE:MRK)(+44.8%)와 암젠(NASDAQ:AMGN)(16.7%)은 다우존스 산업재 중 각각 최대 상승 2위 및 4위 종목이다.
2022년 가장 극심한 피해는 기술 및 연관 신업, 신생 바이오테크 기업 및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하락했다.
테슬라(NASDAQ:TSLA) 주가는 12월에 36% 하락했고 2022년 전체로는 65% 하락해 상장 기업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원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일론 머스크 CEO는 440억 달러에 인수한 트위터와 관련해 각종 문제에 얽혀 있다.
테슬라는 2022년에 S&P 500 종목 중 최대 하락 5위, 나스닥 100 종목 중에서는 최대 하락 8위 종목이었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경쟁사인 리비안(NASDAQ:RIVN)과 루시드(NASDAQ:LCID)는 각각 82.2%. 82.1% 하락해 나스닥 100 종목 중 최대로 하락했다.
월요일(2일)에 테슬라 측은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18% 상승했으나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테슬라는 약 40만 5천 대의 차량을 인도했지만 컨센서스 예상치는 42만 대였다. 2022년 전체적으로 테슬라는 13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해 2021년 대비 40% 증가했으나 테슬라의 50% 증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NASDAQ:AMZN) 주가는 2022년에 49.6% 하락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인 경제 악재에 직면하고 있고 정리해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년 7월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 8,800억 달러였으나 2022년 12월 31일에는 8,569억 달러 규모다.
2022년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의 주가는 64% 하락했다.
반도체 섹터도 큰 타격을 입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에 50.3% 하락, 12월에만 13.6% 하락했다. 인텔(NASDAQ:INTC) 주가도 12월에 12.1% 떨어졌고 2022년 전체로는 48.7% 하락해 다우지수 종목 중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거대 기술주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애플은 26.8%,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는 28.7%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DAQ:GOOGL)도 38.7% 떨어졌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암호화폐 시장은 FTX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파산, 사기 혐의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의 2022년 종가는 16,549달러였다. 12월에는 3.23%, 2022년에는 64% 하락했다. 현재는 2021년 11월 정점보다는 75% 낮아진 상태다.
이미 작동 중인 금리인상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는 금융시장과 암호화폐를 넘어서 미국 경제 및 기타 국가로 확산되었다. 연준은 이제 임금인상 둔화가 미국 물가에 미치는 전반적인 압박을 줄이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초반에 정부 집계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시기다.
금리가 다시 0% 가까이로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저금리는 팬데믹 이전과 이후에 증시를 과매수 상태로 만든 이유였다.
안정적 고용은 임금상승을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 11월 미국 실업률은 3.7%으로 발표되었다. 12월 실업률은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것이며, 컨센서스 예상치는 또다시 3.7%다.
주택 부동산 가격과 활동은 둔화되었고, 특히 고급 주택 시장에서 그렇다. 금리인상은 2021년 7월에 모기지 금리는 3%까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27만 5천 달러에 대한 30년 원리금 및 이자는 50% 상승해 월 1,724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 미국 경제는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사실상 많은 애널리스트들과 자산관리자들은 2023년에 완만한 경기침체를 예상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완만한 경기침체는 더 안 좋은 상황으로 쉽게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은 어떻게 될까?
2022년 증시가 안 좋았던 만큼 2023년에는 대규모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고 바닥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지수(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종합, 나스닥, 러셀2000)들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결정적 기준인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상대강도지수 30 이하는 과매도로 본다.
테슬라의 상대강도지수는 12월 16일부터 30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27일에는 저점인 16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매우 강력한 과매도 신호다. 테슬라 주가는 12월 마지막 3거래일 동안 13% 상승했지만 상대강도지수는 여전히 30 이하다.
연준은 여전히 거대한 미지수다. 대부분 월가 전략가들은 연준의 1분기 최종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며 그 이후에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니 2023년에 기준금리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자.
사실 전체적인 상황이 파악되려면 12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연준은 1994년에서 2000년까지 6년간 연방기금금리는 4%~6% 사이를 유지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 꼼짝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잔인한 상황이 되었다. 리스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 튀기는 험악한 공방 이상으로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 대만의 대치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교육 수준이 놓고 고급 기술을 갖춘 인력이 있는 대만을 통제하고, 동아시아에서 힘을 확대하고 싶어 한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하원의 혼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의회에서의 법안 통과 능력을 저해시킬 수 있다. 케빈 맥카시(Kevin McCarthy) 공화당 하원의원은 낸시 펠로시 전임 하원의장에 이어 하원의장이 되기 위한 충분한 득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화당 위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주요 조사를 약속하고 정부 기능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위협하는 상황이다.
경제와 시장이 안정화되려면 3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새롭게 투자를 개시하려는 사람들은 특정 진입점에 대한 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매도하려는 사람들은 목표를 정하고 다다르면 바로 움직여야 한다.
주: 필자(Charley Blaine)는 이 글에 언급된 증권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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