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ane Neagle
(2022년 12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번 주 유가는 진행 중인 안도 랠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유가는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목요일(22일)에 유가는 미국 원유 및 난방유 공급 부족 속에서 4일 연속 상승을 확대했다.
12월 16일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큰 폭인 589만 배럴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유가는 상승했다. 또한 항공유 및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 애널리스트 예상과 달리 타이트한 상황이다.
원유재고 감소는 최근 날씨 예보에서 심각한 겨울 폭풍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제시한 이후에 나타났다. 예보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영하의 바람이 불고 플로리다주 및 동부 지역에서는 사상 최저치 기온이 나타날 것이다.
항공유 수요 역시 홀리데이 시즌을 앞둔 여행 호황 속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송연료 소비는 겨울폭풍으로 인해 여행 수요가 압박받는 경우 낮아질 수도 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와 중국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대상으로 가격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독립정유업체들은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 덕분에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7개국(G7)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을 제한하기 위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했다. 또한 유럽연합(EU)는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서방 국가 대신 아시아 국가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 ESPO 원유를 가격상한 이상으로 지속 구매하고 있다. 중국의 독립정유업체들이 운송 거리가 짧은 저유황유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인도 역시 러시아산 우랄유를 60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 원자재 트레이딩 활동에 따르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선에서 러시아 ESPO 원유를 대체할 만한 비슷한 품질의 원유는 없다.
한편, EU 에너지 장관들은 지난 월요일에 천연가스의 가격상한을 메가와트시당 180유로로 확정했다. 그러나 유럽집행위원회는 “리스크가 이득보다 커지는 경우” 가격상한제가 종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가 랠리는 지속가능할까?
원자재 강세론자들은 지금의 유가 강세가 공급 부족과 미국 및 유럽의 겨울 추위 강화 속에서 2023년에도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주 초에 댄 예긴(Dan Yergin) S&P 글로벌 부회장은 2023년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긴은 중국이 코로나 봉쇄 이후 완전히 재개방된다면 유가가 배럴당 121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유시장을 둘러싼 주요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결정, 중국 수요, 가격상한제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 등이 불확실성 요소로 꼽혔다.
예긴은 “2023년 기본 시나리오는 브렌트유 가격 90달러 정도지만 다른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만약 중국이 코로나를 극복한다면 원유 수요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재개방은 유가의 “대규모 상승”으로 이어지고, 원유 및 천연가스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족 속에서 유가가 배럴당 121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경기침체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다시 배럴당 7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S&P의 최근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내년 원유 수요는 일일 1,570만 배럴이 될 것이다. 2022년보다 70만 배럴 높아진 수준이다.
이와 비슷하게, 나인포인트 파트너스(Ninepoint Partners)의 대체투자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파트너인 에릭 너털(Eric Nuttall)도 2023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이 내년에는 중단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너털은 이러한 요인들은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대상 제재와 더불어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시장은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다른 섹터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이라고 했다.
지난주에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와 중국의 경제 재개방 덕분에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유가 수요 및 가격 예측이 중국와 인도의 탄탄한 수요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므로 아시아 지역의 재개방 지연은 가격 궤적 예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요약
원자재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구조적인 공급 측 과소투자 상황이 2023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타이트한 공급과 중국의 재개방 가능성도 원유의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다. 유가는 지난 10일 동안 상승해, 이달 초 기록했던 2022년 저점 대비 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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