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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증시, 자칫 20년 내 최악의 12월로 증시 기록될 수도.

입력: 2022- 12- 19- 오후 03:54

혹한의 날씨가 연이어지는 요즘처럼, 올해 12월 증시도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미국 12월 FOMC 회의 이후의 매파적 분위기는 금융시장을 바싹 움츠리게 하였고, 이번 12월 증시는 오늘 장중까지 –5% 지수하락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 12월 증시가 –5% 이상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마감되면 20년 내 최악의 12월 증시가 될 수도 있는 지금, 희망은 없을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 날이 정말 춥습니다.)

2003년 이후 20년 내 12월 최대 낙폭 기록할 수도

최근 20년 12월 코스피 지수 등락률 2022년은 12월 19일 장중까지

아직, 12월 연말 증시가 8거래일 남아있으므로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12월 19일 장중까지 코스피지수의 12월 등락률은 –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등락률 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지난 기간 12월 등락률(월말 종가 기준)과 비교하였을 때 20년 내 최대 낙폭을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2019년~2021년 3년 연속 12월 증시가 제법 큰 상승률을 기록하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12월 낙폭은 마치 갑자기 찾아온 한파처럼 투자자들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했습니다.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산타할아버지가 얼굴도 비추지 않는 올해 12월 증시이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2003년 이후 작년까지 19년 동안 12월에 증시가 하락한 경우는 2007년, 2011년, 2013~2015년 그리고 2017~2018년 총 7번 있었습니다. 그 당시 평균 하락률은 대략 1%대였으니 12월 증시 한파가 온다 한들 조용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2년 12월 증시 한파는 제법 요란합니다.

이미 코스피 지수가 –5% 수준의 낙폭을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그 해 증시 분위기를 투영하는 12월 증시

12월 증시는 그 해 증시를 투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마치 12월 송년회를 하면서 한해를 뒤돌아보듯 말입니다.

한해 증시 등락률과 12월 등락률을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2003년~2022년까지 20년 중 15번(75%)이 그해 증시 등락과 12월 증시 등락이 같은 방향(상승/하락)이었습니다.

1990년부터 포함하여 총 33년의 기간에는 총 27번(81%) 그해 증시와 12월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다만, 12월 증시 등락률과 다음 해 증시 등락률과는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저 그해가 어떠했는지, 12월 증시를 통해 비추어 볼 수 있는 수준인 것이지요.

대신, 그 해 증시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다음 해에는.

올해 증시를 12월 증시 등락률을 통해 비추어보니 씁쓸한 마음과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12월 증시도 –5%대의 제법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20%대의 깊은 하락률로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문득 올해처럼 한해 증시가 제법 깊게 하락한 사례를 2000년 이후 조사 해 보았습니다.

2000년, 2002년, 2008년, 2011년, 2018년 5번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시점 한눈에 보시더라도, IT버블 붕괴, 2차 이라크전 임박, 금융위기, 유럽/미국 위기, 미중 무역전쟁 등과 같은 굵직한 이슈들이 있었던 해였지요.

2000년 이후 깊은 증시 조정이 있던 해와 그다음 해 증시 등락률
그런데 그다음 해 증시를 보면,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낙폭이 깊었던 2000년 닷컴 버블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그 해 다음 연도 증시는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2022년 증시가 –20% 넘게 하락하였다 하여 2023년 새해 증시가 이렇듯 플러스를 만들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일각에서 두려워하는 것처럼 IMF 사태가 있었던 1990년대 후반처럼 2년~3년 연속 급락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다만, 너무 과하게 눌린 한국 증시 적어도 더 눌리기보다는 2023년에 고개라도 살짝 올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2022년 12월 1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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