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2년 10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인텔, 비용 절감하고 PC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명 정리해고
- 6%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은 배당 위협 신호
- PC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가 약화되는 가운데, 인텔은 현금흐름 악재 상쇄 위한 배당삭감 필요할 수도
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 인텔(NASDAQ:INTC)에 대해 좋지 않은 소식이 종종 들리는 요즘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비용을 절감하고 PC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명 정리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리해고는 이달 말 이전에 발표될 것이고, 3분기 실적 발표일 10월 27일과 비슷한 시기로 보고 있다. 인텔 직원은 7월 기준 113,700명이다.
인텔은 성장을 재개하고 시장점유율 상실을 멈추기 위해 중요한 턴어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정리해고 뉴스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출처: 인베스팅닷컴
지난 7월, 인텔은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 및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은 예상치보다 110억 달러 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년에 취임한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는 제품 출시를 지연시킨 경영 이슈를 해결하고 인텔의 경쟁우위를 회복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인텔 주가는 투자자들이 믿음을 상실했음을 보여 준다. 지난 1년 동안 인텔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고, 업계 벤치마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인텔 주가 급락으로 배당수익률은 6% 정도로 치솟아 지난 10년 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출처: 인베스팅프로
가격 하락과 수요 약화
한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정상 수준보다 높이 오르는 경우, 보통은 그 기업의 배당 지속성에 대한 경고로 간주된다. 인텔은 28년의 배당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급격한 판매 하락과 어려운 경쟁적 환경 속에서 연 56억 달러 규모의 배당금 지급을 지속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서는 C 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 속에서 인텔은 현금흐름 악재를 상쇄시키기 위해 배당을 삭감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텔의 제조 관련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 삭감 우려는 타당해 보이지만, 필자는 배당 삭감 리스크가 시장에서 고려하는 것만큼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부정적인 뉴스 속에서도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은 인텔이 브룩필드자산운용(TSX:BAMa)과 이번 여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3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텔 경영진이 업계 최초라고 일컫는 브룩필드와의 계약에 따르면,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새로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할 것이고, 지분은 인텔이 51%, 브룩필드가 49%를 갖는다. 또한 반도체 공장 운영을 통한 수익은 양사가 나누어 가질 것이다.
이러한 자금 조달은 대형 투자자들이 인텔의 턴어라운드 노력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또한 매출이 줄고 대규모 확장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인텔이 연간 지급해야 하는 주당 1.46달러 배당에 대한 압박은 완화될 것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투자 메모에서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브룩필드와의 계약은 2023년에 인텔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텔의 제조 능력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인텔이 계속 AMD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긴다면 배당을 유지하기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을 줄이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니드햄(Needham) 애널리스트들 역시 브룩필드와의 파트너십이 인텔의 현금 포지션과 배당 유지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 니드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인텔은 전통적 모델보다 150억 달러 지출을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을 높일 수 있다.
브룩필드와의 계약 외에도 인텔은 지난 분기가 수요 측면에서 최악이었고 그 이후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사용 반도체 재고를 쌓아 놓은 고객사들이 그간 신규 주문을 하지 않았지만 곧 반도체 매입을 재개해야 할 것으로 본다.
결론
인텔의 배당수익률 급등으로 인해 분명 일부 투자자들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인텔이 현금을 보존해야 하는 경우에 배당을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인텔이 브룩필드와의 자금 지원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대규모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결정한 이후 배당 삭감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Haris Anwar)는 글에서 언급된 주식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또한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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