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2년 10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자동차 제조사 포드의 주가는 지난 30일 동안 25% 이상 하락했다.
- 포드는 높은 인플레이션 가운데 비용 통제에 있어 경쟁사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높은 원료 가격이 지속되면서 전기차로의 전환 노력이 타격을 입었다.
지금의 거시경제 상황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압박이 줄고 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분위기로 인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포함한 대규모 소비를 멈추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은 바로 포드(NYSE:F)다. 지난 30일 동안 재고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25% 이상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45%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포드 주가는 이 글을 작성하는 날에도 7% 가까이 하락해 11.36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미시건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고마진의 트럭 및 SUV”을 포함하는 미완성 차량 수가 3분기 말 기준 4만~4만 5천 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드 측은 올해 말까지는 미완성 차량을 완성시키고 판매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으나, 점점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들은 7월 기준 7,320억 달러 규모로 사상 최고치의 재고를 쌓아두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이런 위협적 상황 속에서 많은 애널리스트는 포스트 팬데믹 시기의 대형 수요는 자동차와 같은 비싼 제품에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며 지난 90일 동안 포드의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출처: 인베스팅프로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
이번 주 UBS 애널리스트들은 포드 및 제너럴 모터스(NYSE:GM)의 투자 등급을 하향했다.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같은 대형 소비를 피하기 때문에 가격결정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작년과는 완전히 다르다. 작년에는 자동차 공급이 부족했고 사람들은 시장 가격 이상으로 지불할 의지가 있었다.
UBS는 포드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크게 낮추면서, 잉여현금흐름과 이자 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드는 경쟁사에 비해 공급사와 계약 확보에 있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 측은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9월 30일 종료 분기에 10억 달러 이상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는 이번 달에 보고할 3분기 실적에서 이자 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조정 이익을 14억~17억 달러로 예상했다. 지난 분기의 이자 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 조정치는 37억 달러, 1년 전에는 30억 달러였던 것보다 크게 줄었다. 또한 핵심 부품 부족 문제로 인해 지속적으로 높은 미완성 차량 재고가 유지될 것이다.
높은 원료 가격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위협이 나타나면서, 주요 전기차 제조사로의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최고경영자는 포드의 전기차화에 50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전기차 제조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2026년까지는 연 20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속되는 경제적 불확실성, 비용 압박, 수요 전망 악화 등의 주요 이유로 인해 포드에 전기차 제조사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인베스팅닷컴에서 2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가 급락 이후에도 포드 매수를 추천하지 않았다.출처: 인베스팅닷컴
결론
포드 주식은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하고 주요 전기차 제조사가 되는 경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장기적 투자 종목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특히 소비자 경제가 모멘텀을 잃은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투자자들은 포드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Haris Anwar)는 글에서 언급된 주식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또한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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