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55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54를 상회한 점과 3개월 연속 50을 상회해 경기 회복 기대를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50을 하회한 제조업 지표와 8월 전력난 발생에 따른 경기 위축 그리고 최근 주요 도시들의 봉쇄 강조 조치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만큼 비철 시장을 지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하락 방어를 위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2%p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15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현행 8%에서 6%로 낮아지게 된다.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과는 달리 중국은 최근 경기 방어를 위해 MLF와 LPR 등 주요 금리들을 인하해왔는데, 이로 인해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달러당 7위안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제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에도 외화예금 지준율을 9%에서 8%로 낮춘 바 있다.
유로존 8월 서비스업 PMI는 49.8로 1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5와 전월 51.2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최근 유로존의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와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러시아가 촉발한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기업과 가계들의 전기료 압박이 시장 심리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NYMEX 휴장]
WTI(10월)는 전일 OPEC+ 회의에서 10월 생산량에 대해 10만bpd 감산 결정을 내렸다. 9월 생산량 목표가 10만bpd 증산이었던 만큼 8월 생산량 목표(OPEC 2,668만bpd, 비OPEC 1,716만bpd)와 동일한 셈이다. 전일 뉴욕장은 휴장인 가운데 Brent유 가격은 2% 가량 상승했다. OPEC+의 스탠스 변화는 이미 사우디가 한차례 예고한 바가 있었고, 이전 회의에서 이미 증산량을 큰 폭(+64.8만bpd→ +10만bpd)으로 줄였기 때문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또한 사우디의 8월 생산량이 9월 생산량 목표인 1,100만bpd 대비 여전히 낮고, UAE는 수개월 전부터 생산 목표치를 20만bpd 가량 상회한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9월 주요국들의 생산량은 여전히 증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점과 생산이 부진했던 면제국들인 리비아와 이란의 증산 가능성 등이 반영된 영향도 상승 압력을 제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