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중국 8월 제조업 PMI가 49.4를 기록해 두 달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와 전력난 발생으로 인한 제조업 경기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유로존 8월 소비자 물가는 작년 대비 9.1% 증가해 1997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에너지 가격이 작년 대비 38.3% 급등했고 음식과 담배 분야 가격이 작년 대비 10.6% 상승한 영향이 컸다. 유로존 CPI는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에도 높은 물가가 확인됨에 따라 내달 9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 스텝(+50bp)을 넘어서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에 대한 논의가 보다 본격화될 가능성에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구리: 전일 구리 가격은 연준과 ECB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수요 감소가 부각되며 0.8% 하락했다. 중국과 남미 등 주요 공급국의 공급차질 우려는 계속해서 부각되겠으나 중국 정부의 정책발 수요 기대만으로 수요 측면이 야기한 의미있는 상승세가 연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당장 9월부터 본격화될 중국 특별채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와 쓰촨성의 전력난 이슈 해소로 단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기 하단 지지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에너지
WTI(10월)는 경기 침체 우려 반영하며 하락해 배럴당 $90를 하회했다. 이란 핵합의 기대가 여전히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일 발표된 유로존 CPI 결과가 ECB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유럽은 예년보다 최대 10배 폭등한 전기료와 싸우고 있는 중인데, 제로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에 취해있던 기업들과 개인들이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까지 늘어나게 될 경우 전반적인 소비와 투자 위축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물가가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마냥 좌시할 수도 없는 터라, 결국 성장 일부를 포기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한편 러시아가 프랑스에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반등했다. 러시아는 가스 대금을 전액 받지 못했다며 대금을 받을때까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EU 평균인 40%보다 현저히 낮은 20%에 불과하며 재고도 90% 넘게 쌓아둔 만큼 크게 문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EU 전체로는 8월29일 기준으로 이미 10월1일 목표한 80%를 넘은 80.17%를 기록했고, 특히 EU내 최대 재고 캐파를 가지고 있는 독일(83.65%), 이탈리아(81.93%), 프랑스(91.54%)는 모두 80%를 넘겼다.
농산물
옥수수(12월)&대두(11월): 금년 미국과 브라질 대두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유가 하락에 따른 에탄올 수요 감소(생산 전주 대비 2% 감소), 그리고 주요 경작지의 비소식 영향에 조정
밀(12월): 요르단이 6만톤, 일본이 10만톤의 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와 알제리도 10만톤 가량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로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