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rrell Delamaide
(2022년 8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 연준, 잭슨홀 회의에서 양적긴축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
- 다가오는 경기침체로 영국과 유럽의 양적긴축 문제 복잡해져
미국 소비자들은 문법을 고통스럽게 배우고 있다. ‘높은’(high)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higher) 인플레이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7월 CPI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의 전월 대비 0% 상승이 인플레이션 자체가 0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7월 미국 CPI는 전년 대비 8.5%나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리한 방식으로 말했다고 느꼈을 수 있지만, 그의 발언으로 신뢰도가 높아지지는 않았다.
이와 비슷하게, 세금 및 지출 증대 법안을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고 부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도 그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특히 단기적으로는 더욱 분명하다. 조세재단(Tax Foundation)에서는 해당 법안이 오히려 성장을 제약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7월 CPI 데이터는 증시 랠리 유지에 도움이 되었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 연준이 앞으로 0.75%p 대폭 금리인상을 유지할지, 아니면 0.50%p로 인상폭을 낮출지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또한 7월에 이어 8월에도 고용건수가 크게 증가한다면 수요 둔화를 위해 연준은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 8월 CPI 역시 9월 FOMC 개최 이전에 발표될 것이다.
지금은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던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도 폐기되어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번 주 공개될 7월 FOMC 회의록과 더불어 8월 25~27일에 개최될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연준위원들의 의중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파월 의장이 연준 포트폴리오의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제한함으로써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계획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연준의 계획은 현재 9조 달러에 육박하는 대차대조표를 9월부터는 950억 달러씩 축소하는 방안이다. 상황에 따라서 연준은 어느 시점에 채권의 완전 매각을 발표할 수도 있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에서 나타난 경기침체 가능성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특히 지금은 “양적긴축”이 이미 유동성이 줄어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영란은행은 보유분 중 4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매도를 아마 9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분기당 100억 유로씩 매도하고자 한다. 지난주 데이브 램스덴(Dave Ramsden) 영란은행 부총재는 영란은행이 경기침체 압박이 있더라도 매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ECB는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나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는 프랑스와 독일 같은 핵심 국가가 아닌 ECB 금리인상으로 위협받는 변방의 경제 약소국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계산에 따르면, ECB는 6월 및 7월에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의 국채를 170억 유로 어치 매입했지만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국채 보유분은 180억 유로가 줄어들었다.
ECB가 유로존 취약국의 국채를 매입하여 역내 국가 간 국채금리 스프레드를 완화시키려는 변속보호기구(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를 도입한 만큼, 비대칭적 양적긴축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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