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7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지난 1년 동안 달러 지수 16% 상승, “역사적으로 볼 때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달아
- 유가, 6월 고점 대비 21% 하락해 약세장 진입
- 금, 올해 6% 하락 이후 달러에 최고의 안전자산 지위 빼앗겨
- 인플레이션 급등 기대 속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 유지될 것
유가는 6월 고점 대비 21% 하락해 약세장에 들어섰다. 한편 금은 지난 5분기 중 최악의 분기인 2분기 동안 8% 하락했다. 다양한 거시경제 및 수요 관련 요인들이 유가 및 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만, 20년래 고점인 달러 강세야말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킹 달러’(King Dollar)는 계속 전진해 20년래 처음으로 유로와 패리티(등가)를 이뤘다. 자체 탈진 요인이 없는 한, 달러 랠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인플레이션 급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파적 연준의 대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6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1% 상승,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연준은 최소한 금리를 0.7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다.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팀에서는 월요일 투자 메모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궁극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의미 있는 수준의 경제적 둔화를 원할 것이고 달러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년 동안 달러가 16% 상승했고, 5월 말부터 지금까지 무려 6%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가장 극단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달러 급등은 종종 “시장에서 중요한 경제적 스트레스 또는 경기침체, 아니면 두 가지 모두”인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매출의 30%는 해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달러로 비싸진 상품과 제품을 제조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상 좋을 수가 없겠지만, 결국은 달러 강세로 인한 해외의 수요 약세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미국 기업들은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S&P 500 지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달러 지수, WTI유 그리고 COMEX 금 선물 차트를 보자. 달러는 상대적으로 원유와 금이 약세인 가운데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차트: skcharting.com에서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 제공
skcharting.com에서 제공한 미국 달러 지수 차트를 보면, 앞으로 중요한 저항선은 109.25이며 달러가 기존의 모멘텀을 유지한다면 돌파될 수 있다.
최고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이 저항선 이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중기적으로 112.60을 향한 거침없는 랠리로 가는 문이 열릴 수 있다.”
달러 지수가 112에 이르렀던 마지막 시기는 2002년 5월이었다. 그러나 딕싯은 달러가 단기적 탑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대강도지수(RSI)는 74로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화요일 고점 108.42가 유지될 수 없다면 약세 반전 탑을 향하면서 107.60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지지선은 107.07 그리고 106.68이다. 지속적인 달러 매도세가 나타난다면 105.56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확신하지는 않는다.”
“109-112 버퍼 영역은 더 긴 시간 동안 달러 지수가 다지기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된다.”
달러의 엄청난 강세 대부분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에 기인하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흥미를 끄는 이유가 몇 가지 더 있었다.
우선, 달러는 안전한 도피처 자산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를 이야기할 때 금이 떠오르겠지만, 지금 달러는 금보다 더 강력한 안전자산이 되었다.
시카고 소재 RJO 퓨처스(RJO Futures)의 선임 광물 시장 전략가인 엘리 테스파예(Eli Tesfaye)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금 트레이더들은 달러가 금의 위상을 빼앗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차트: skcharting.com에서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 제공
위의 금 차트를 보면 일간 스토캐스틱 지수는 3/3으로 과매도 상황을 가리키고 있으며 저점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금은 1,705달러 및 1,697달러로 하락한 후 단기 반등 시에는 1,738달러-1,750달러-1,770달러를 향할 것이다.
하지만 상방 모멘텀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금 가격 반등으로 지난달에 상실했던 1,800달러선을 재탈환하고 1,8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테스파예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금은 바닥을 찾고 있다. 그러나 달러는 강력하고 추세는 친구가 된다.”
“장기 차트를 보면 달러는 110.00까지 오를 수 있다. 금은 다시 상승할 수 있지만 추세로 볼 때 당장은 힘들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차트 제공: 엘리 테스파예
달러 외에 안전한 도피처 자산으로 꼽히는 다른 통화는 달러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엔은 달러 대비 24년래 저점을 기록했고 스위스 프랑은 올해 단 8% 상승했다. 달러의 최대 라이벌인 유로는 올해 12% 하락했다.
달러 강세의 한 가지 이유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서고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탄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미국 GDP는 -1.6% 역성장을 보였고, 2분기에도 역성장이 나타난다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서게 된다.
그렇다고 해도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다. 가스관은 현재 유지보수를 위해 중단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이 이달 말까지 재개되지 않는다면 유럽은 에너지 가격 급등 상황에 대한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포브스(Forbes)에서 인용한 바에 따르면, UBS 글로벌 자산 관리 부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해펠레(Mark Haefele)는 최근 리서치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서 미국 달러 랠리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차트: skcharting.com에서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 제공
WTI 일간 차트는 현재의 약세 모멘텀이 유지되는 경우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딕싯은 단순이동평균과 지수이동평균을 각각 참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WTI유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인 93.90달러를 테스트하고 다음으로는 50주 지수이동평균인 92.70달러 테스트를 시도할 것이다.”
“102달러-103달러-108달러를 향한 단기 반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강력한 매도세로 인하 두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수직적 지지 영역인 85달러 및 83달러로까지 하락이 가능하다.”
WTI유의 강기 월간 차트를 보면 중간 볼린저 밴드 78달러 및 200일 단순이동평균 72달러가 이끄는 잡음 없는 하락이 나타난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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