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하락장이 글로벌 증시보다 너무도 과하게 하락한 데에는 다양한 형태의 빚투 자금들의 반대매매와 강제청산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어제(6월 22일 수요일) 장중 내내 쏟아진 반대매매와 강제청산은 결국 종가까지 투매를 만들고 말았지요.
그렇다면 반대로, 반대매매가 일단락된다면 과연 증시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이 모습을 마치 미니어처처럼 오늘 아침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신용융자, 스탁론, CFD 등등 모든 빚투 자금에서 곡소리 난 수요일 증시
반복적으로 증시 토크에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이번 증시 하락을 가속화시킨 가장 큰 원인은 빚투 자금의 강제청산입니다. 신용융자, 스탁론, 주식 담보대출뿐만 아니라 CFD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빚투 또는 레버리지 자금들이 주가 하락 속 증거금 미달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강제 매도가 급하게 발생하고, 결국 거래량이 얇은 소형주를 중심으로 좋은 종목/나쁜 종목 구분 없이 무차별 폭락 양상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어제 들리는 이야기로는 증권사 지점마다 반대매매가 가득했다는 것은 기본이고, 개인투자자가 좋아하는 모 증권사에서 대규모 CFD 강제청산이 발생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심각했던 분위기 속에 결국 또다시 증시 급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마진콜 반대매매가 끝나지 않았는지, 오늘 목요일 아침에도 또 한 번 반대매매 성격의 투매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개장 후 한 시간 동안 나타난 흐름에서 향후 빚투 자금에 의한 반대매매가 일단락되면 어떤 증시 흐름이 나타날지 짐작할 수 있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반대매매가 일단락되면, 증시는 가벼워진다.
개장 후 30분여 주식시장은 어제에 이어 허무한 하락이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어제 증시 분위기가 이어진 것처럼 쏟아지는 매물로 인하여 급락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였지요.
어제 증시 토크에서 언급해 드린 바처럼 최근 반대매매는 대출 형태(신용융자, 스탁론, 주식 담보대출 등등) 상관없이 장 초반에 우연이든 필연이든 한꺼번에 집행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매시 정각마다 반대매매를 집행하는 대출 형태가 달랐었지만, 일시에 쏟아지는 것으로 봐서, 대부분의 반대매매가 장 초반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9시 30분까지 쏟아지던 반대매매가 일단락되고 난 후의 증시 흐름 속에서 향후 빚투 자금이 가벼워지고 반대매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나면 증시가 어찌 흘러갈지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개장 후 반대매매가 고름 짜내듯 쏟아지면서 시장을 크게 뒤흔들었지만 이후 반대매매가 일단락되고 난 후에는 머리 위에 더 쏟아질 매물이 없다 보니 바로 증시는 반등하였고, 10시 이후 잠깐이지만 코스피 지수는 플러스 반전 코스닥과 그 외 소형업종지수는 보합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10시 40분 이후 또다시 시장 전체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누르긴 하였습니다만, 잠깐 보았던 9시~10시 사이에 관찰된 반대매매 출회 후 V자 반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빚투 자금이 크게 줄고 나면 악성 매물 또한 일단락 : 생존의 중요성
신용융자 및 빚투 자금은 양날의 칼과 같은 성격이 있습니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불처럼 뜨겁게 주식시장을 달구는 에너지원이 되지만, 시장이 하락하고 외부 악재가 커지게 되면 낙폭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말지요. 2020년 3월 이후 강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빚투를 당연시하는 문화는 신용융자 및 다양한 형태의 빚투 규모를 2010년대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키웠습니다.
그 기간, 성장주 투자자, 가치투자자, 모멘텀 투자자, 퀀트 투자자, 차트 매매 투자자, 단기투자자 가릴 것 없이 투자자 대다수가 빨리 높은 수익률을 만들기 위해 빚투를 사용하였다 보니, 6월 하락장에 모든 종목이 급락하는 무차별적인 투매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6월 조정을 보내면서 빚투 자금 중 급한 물량은 상당 부분 반대매매라는 안타까운 상황과 함께 반강제적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어려운 시기 시장에서 생존한 투자자들은 반대매매가 크게 줄어들고 난 후에 증시가 가볍게 움직이는 모습을 다시금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 증시 역사에서 반복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2022년 6월 23일 목요일 주식시장에서 생존은 가장 중요한 투자원칙입니다.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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