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5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경제 둔화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이번 주 유가는 더욱 압박받고 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또한 금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핵심적인 1,8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에 상황이 급격하게 변한 것은 바로 밀 가격이다. 인도가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중단한다는 소식에 밀 가격은 14년래 최고치로 폭등했다.
월요일 오전 아시아 원유시장에서는 유가가 반등했으나 중국의 악화된 소매판매, 산업생산 및 실업률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원유 투자 심리가 타격을 입고 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초 유가는 미국 경제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10%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상황 때문에 지난주와 같이 유가가 반등할지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가 훨씬 복잡해 보인다.
포렉스라이브(ForexLive) 포럼에서 이코노미스트인 이몬 셰리던(Eamonn Sheridan)은 “진행 중인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가 심각한 문제”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중국이 2022년 중반으로 들어서는 지금 시점에도 코로나 확산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4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더 큰 폭인 11.1% 하락했다. 4월 중국 산업생산도 예상치인 0.4% 상승을 뒤집고 전년 대비 2.9% 하락했다. 또한 중국 31개 대도시의 4월 실업률은 2018년 이후 신고점인 6.1%를 기록했다.
이러한 중국 경제 상황은 원유시장에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 중국은 4월에 전년 대비 원유 처리량이 11% 낮아졌고, 일일 처리량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점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정유사들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수요 약화에 맞춰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중국 통계국은 “점점 더 암울해지고 복잡해지는 국제적 환경과 더불어 중국 내에서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게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의 영향은 일시적이며 중국 경제는 “안정화되고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월요일(16일) 오전 아시아장에서 1% 상승했으나 싱가포르 오후 12시 기준으로 다시 1.5% 하락했다.
지난주 종가가 111.55달러였던 브렌트유 가격은 112.6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09.51달러 장중 저점으로 다시 떨어졌다.
WTI유 가격은 지난 금요일 110.49달러로 마감되었고, 월요일 아시아 장에서는 장중 고점 109.80달러를 기록한 후 저점인 106.72달러까지 하락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지금까지 WTI유 98달러가 탄탄한 지지선이었고, 104~106달러에서는 상방 모멘텀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변동성으로 인해 106달러~104달러로 소폭 조정되는 경우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고, 104달러 이하로 떨어진다면 101달러~99달러까지 압박받을 것이다.”
또한 딕싯은 결정적으로 98달러가 하방 돌파된다면 강세 모멘텀은 무효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98달러 아래로 하방 돌파 시에는 조정으로 인해 18~20달러 추가 하락이 가능하고, WTI유는 중기적으로 88달러~7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미 연준이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시행하고 글로벌 원유 공급은 점점 부족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4.50달러로 치솟고 디젤유 가격은 무려 6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또한 원유 및 정유 가격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수요와 악화된 공급 부족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미 동부해안의 디젤유 재고는 1990년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과 중동 외 지역의 원유 정제 능력은 2019년 말과 현재를 비교하면 일일 190만 배럴 하락했고, 이는 30년래 최대 하락이다. 게다가 글로벌 디젤유 공급, 적어도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에 대한 제재 조치로 인해 공급이 크게 압박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여러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정책이 경제의 연착륙 또는 경착륙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가늠하고자 할 것이다.
화요일에는 4월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된다. 지속적인 자동차 판매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의 0.7%보다 높은 0.8%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미국 주택착공건수, 기존주택판매 데이터와 함께 제조업 활동에 대한 지역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택시장 데이터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화요일에 연설할 예정이며, 향후 2차례 회의에서의 0.50%p 금리인상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전장에서 3개월 저점을 기록했던 금 가격은 월요일에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가 낮아지면서 금 수요가 상승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800달러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뉴욕 상품거래소(COMEX)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금요일에 1% 가까이 하락했지만 월요일(16일)에는 다시 상승했다. 금요일 저점인 1,797.56달러는 지난 1월 30일 이후 바닥 수준이었다. 6월물 금 선물은 지난주 동안 4% 하락했다.
skcharting.com의 딕싯에 따르면, 금요일 저점에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1,836달러~1,885달러의 저항선을 넘지 못하는 경우 1,700달러 영역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
금 현물 가격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딕싯은 “현재 추세가 약세로 바뀌었기 때문에 금 매도세는 1,836달러 및 1,885달러 저항 영역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금은 단기적 약세로 돌아섰으므로 1,800달러로의 하락을 압박받을 것이고, 그다음은 1,790달러~1,760달러선이다. 만약 이 영역 위에서 가격을 탄탄하게 지킨다면 다시 1,880달러로 회복이 확대될 수 있지만, 무너진다면 1,800~1,780까지 하방 압박이 나타날 것이고, 이번 주에는 1,760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딕싯은 1,848달러 이상으로 상방 돌파 후 유지한다면 금 가격은 1,885달러 및 1,900달러까지도 반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에서는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밀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정부 수준에서 식량이 부족한 국가에 대해서는 수출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7월 인도 밀 가격은 장중 고점인 부셸당 12.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수개월 전인 2008년 3월의 12.98달러 이후 최고치다.
skcharting.com의 딕싯은 “밀 가격이 12달러선에서 장기적인 다지기를 한다면 11.50달러~11.80달러 범위를 상방 돌파해 12.00달러선에 안착한 것이고, 이번 주에 강력한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12.00달러 이상에서 지속적 랠리가 나타나는 경우, 밀 가격은 13.50달러~14.00달러선으로 진입할 수 있다. 더욱 광범위한 상방 돌파 시 포물선 상승을 보이면서 중기적으로는 15.5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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