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5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번 주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의 움직임을 결정지을 수 있고, 이에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보험 역할을 하는 금이 상승할 수 있다.
수요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에서 수개월 동안 이어진 인플레이션이 오랜 랠리 끝에 정점이 달했을지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면, 연준은 몇 달에 걸친 대폭적 금리인상을 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면, 연준은 20년래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주 0.50%p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다음 회의에서는 0.75%p를 인상할 수도 있다.
연준은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시장은 그 부분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주 동안 원유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주말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이번 주에는 원유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요일(9일) 장 초반에 유가는 글로벌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하락했으나, 유럽연합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논의함에 따라 글로벌 공급 부족 우려가 나타나 다시 유가가 상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을 맞이해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을 “전쟁” 수준으로 격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기존의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명칭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 속에서 유가는 전반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최근 유가를 압박했던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조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지표 역시 이날 유가 반등에 도움이 되었다.
4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이전의 14.7%에서 3.9%로 하락했다. 전망치는 3.2%였다. 그러나 4월 중국 수입은 전년 대비 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3월 수입은 0.1% 하락했었다. 결론적으로 중국 4월 무역수지는 511억 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예상치는 506억 5천만 달러였고, 3월 무역수지는 473억 8천만 달러였다.
브렌트유는 04:51 GMT 기준 0.4% 상승한 112.7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110.64달러였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6% 상승했다. 5월 OPEC+ 회의에서는 일일 생산량을 43만 2천 배럴로 합의했고 이는 시장에서 원하는 공급량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WTI유 가격은 0.3% 상승한 110.05달러였고, 지난 2주 동안 8%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최근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의 위협은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욕 소재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창립 파트너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연준이 금리와 관련해서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증시부터 원유까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부문 대표인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또한 유가가 우크라이나 갈등에서의 상당한 상방 리스크 없이는 최근 저항선을 상방 돌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114.75달러에서 삼중천정 패턴을 형성했고, 단기적으로 어마어마한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지선은 103.50달러에 형성되어 있고 지금부터는 10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유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WTI유 저항선은 111.50달러이며 지지선은 100.00달러”라고도 설명했다.
“중기적으로 유가 95달러~115달러 전망을 유지한다.”
글로벌 증권 및 채권 시장이 5주 연속 하락한 이후 S&P 500 및 나스닥 100 선물은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1% 이상 하락했다. 일본 증시 하락이 아시아장을 이끌었고 국채도 압박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여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이미 지난 금요일에 매파적 입장을 강화하면서 “0.75%p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크코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금리 및 경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유가 하락의 추가적 요인은 바로 거침없는 달러 강세에 있다. 달러는 20년래 고점으로 상승했고, 이는 에너지에 대한 일부 수요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거의 11% 상승했다.
금의 경우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금요일 1,882.80달러로 마감되었다. 금은 지난주에는 1.5% 하락했으며, 3주 연속 떨어져 총 5% 정도 낮아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함께 달러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은 하락했다. 반면에 달러 지수는 104.12까지 올라 2002년 12월의 107.3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는 “최근 금의 가격 행동에는 일부 건설적인 부분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미국 달러의 강력한 상승과 미 국채금리 곡선(대부분 3년물)에 대비해서 금은 상당히 잘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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