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4월 1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가능성으로 인해 이번 주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시장은 중국의 탄력적인 1분기 GDP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 상하이 지역의 대규모 봉쇄조치로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호주 및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는 “중국의 봉쇄조치는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시장은 이미 상하이 봉쇄조치로 인한 생산 및 무역 차질 영향을 확인하고 있다. 이 문제가 점점 퍼지기 시작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후속 영향이 아니더라도 중국 경제 전망은 상당히 암울해질 것이다.”
월요일 중국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1분기 GDP는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 2021년 1분기에 기록했던 4% 그리고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4.6%보다 더 빠른 속도였다.
중국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
그렇다고 해도 소비자 심리는 추락했고, 생산 비용은 상승했으며,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생산 및 운송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고 있다. 결국 이런 모든 상황은 아시아 시장을 압박할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의 출발은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악재가 강해졌다. 부동산 시장 둔화, 코로나 확산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중국 경제 섹터 내 부채를 축소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성장에 대해 추가적인 압박이 된다. 제프리 할리는 “여기서 빠져 있는 한 가지는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며, 이 부분에서 약간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에도 불구하고 대러 제재로 인해 유럽연합이 받는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위기 심화 속에서 특히 원유 및 천연가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신호가 우려를 낳고 있다.
후지토미증권(Fujitomi Securities)의 수석 애널리스트 가즈히코 사이토는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원유 공급이 러시아로부터의 공급 감소로 상쇄되므로 원유 시장은 이번 주에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미국 난방유 가격 급등 역시 최근 랠리의 원인이다. 유럽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석유시장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
유가 그리고 유럽연합-러시아 간 긴장 관계
지난주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은 미국과 같은 즉각적 금수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의 논의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일요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대해 필사의 저항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작전”이라고 부르는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거의 장악했다고 전했으며, 이에 휴전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대러 제재로 인해 5월부터 약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차단되거나 바이어들이 자발적으로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금요일 인터팩스(Interfax)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4월 원유 생산량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3월부터 첫 2주간 생산량은 7.5% 줄어들었다.
이번 주 월요일 싱가포르 오후 2시 18분 기준, 아시아장 브렌트유 가격은 0.03% 상승한 106.41달러를 기록했다.
부활절 주말 연휴를 앞둔 지난 목요일에는 브렌트유가 111.70달러로 마감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8.7% 상승했다. 그 이전에는 2주 연속 하락해 총 13% 떨어졌었다.
목요일에 WTI유는 0.04% 상승한 111.75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8.8% 상승했다. 그 이전 2주 동안에는 브렌트유와 마찬가지로 13% 하락했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현재의 모멘텀이 무너지지 않는 한 이번 주에 WTI유는 119달러까지 상승을 확대할 수 있다.
딕싯은 “WTI유가 이전 저점 92.90달러에서 14달러나 크게 올랐다”고 지적하면서 상대강도지수 62, 스토캐스틱 55/48로 강세 모멘텀은 더 강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104.50달러의 38.2% 피보나치 수준이 지지선으로 유지된다면 가격은 탄탄한 지지를 받을 것이고 110~112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114~116달러, 심지어는 119달러까지도 확대를 바라볼 수 있다.”
반대로, 105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딕싯은 “104.50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96.50달러의 50% 피보나치 수준으로의 추가 하락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 가격과 파월 의장 연설
금 및 기타 안전자산 트레이더들은 목요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할 것이다. 이번 연설은 5월 3~4일에 열릴 FOMC 회의 및 금리 결정 이전 마지막 공개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목요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주최하는 춘계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늦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및 다른 중앙은행 관련 위원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 대한 패널 논의에 참여한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했으며, 그 이후 5월 0.50%p 인상을 시사했다.
다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8.5% 상승했다. 이는 1981년 이래 가장 빠른 상승이었다.
파월 의장 외에도 이번 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0.6% 상승한 1,98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목요일에 금 선물 가격은 1,974.9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동안에는 1.7% 상승했고, 그 이전 주에는 1.2% 상승했었다.
지난 화요일에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연준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대폭 금리인상을 시행하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3월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매파적인 어조가 강해지면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5월부터 한두 차례 0.50%p 금리인상에 동의한다고 전해졌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방기금금리를 올해 3.5%까지 인상해야 그 2배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목요일에 그는 “연방기금금리가 2022년 하반기에는 3.5%로 인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를 사실상 0% 가까이로 유지한 이후 연준은 지난 3월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p 인상했다.
다수의 FOMC 위원들은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 인상폭이 너무 낮고, 앞으로는 더 공격적인 0.5%p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연준은 올해 최대 7차례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 뒤처졌고, 연말 이전까지 추가적으로 3%p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올해 남은 FOMC 회의마다 0.50%p씩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연 2%에 불과하다.
금 현물 가격을 추적한 skcharting.com의 딕싯은 이번 주에 금 가격에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RSI 및 스토캐스틱 지수가 지속적인 상방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으므로 1,980달러 이상 매수세가 강하면 2,001달러 및 2,01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목요일의 약세 마감으로 인해 횡보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월요일에 아시아장 및 유럽장이 열리면 1,959달러를 리테스트하는 하방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1,932달러까지 조정을 촉발할 수도 있다.”
금이 1,932달러선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1,8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특히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딕싯은 “트레이더들은 수년래 고점인 미 10년물 및 30년물 국채금리가 경기 침체 우려를 나타낸다는 점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달러가 매도세를 촉발할 만큼 오르기 시작할 때까지 인플레이션 헤징을 자극하기 때문에 금 가격에는 호재도 악재도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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