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환율 전망
미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미 연준의 공격적인 인상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동결 결정. 자산 매입 종료 후 인상 예고.
삼성전자 (KS:005930) 분기 배당 지급에 따른 역송금 증가 전망
금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224.5~1233.0원으로 예상됩니다.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5.7원 상승한 1230.41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0시 23분 기준 1229원 근처에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9시33분에는 일시적으로 1230.97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전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 인사들의 공격적인 발언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고를 경신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탓도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종료 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더불어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즉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빅스텝이 단행되면 미국의 기준금리와 글로벌 국가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투자 자금이 본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는 최근 원화와 엔화의 약세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금일 외환시장의 또 다른 상승 요인에는 삼성전자 배당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배당금을 역송금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져 1230~1245원 범위가 지속될 경우,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로선 개입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일정 기간은 고환율 정책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일정 범위 내의 환율 변동성은 수출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큽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는 만큼,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세를 기대해볼 만합니다.
다만 완전한 내수 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미 연준과 금리 인상 정책 기조를 똑같이 할 경우, 대출금 이자 부담으로 인해 소비 회복이 더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