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핵심 안건인 영토문제에 유의미한 진전, 원자재 가격 하락
전일 비철금속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5차 회담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전반적으로 하락함. 특히 러-우 사태 관련 공급 차질 이슈가 있던 알루미늄과 니켈, 아연의 하락폭이 컸음. 에너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함. 안정화 기조에도 구리는 중국 코로나19 불확실성 반영하며 소폭 하락.
전일 터키에서 열린 러-우 5차 회담은 4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안보보장, 휴전, 인도주의 통로, 평화적 해결 등을 논의. 러시아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 뒤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잘 정리된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힘. 우크라이나는 절대적 안보가 보장될 경우 중립국화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새로운 안보보장 체제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사기지를 유치하지 않겠다고 첨언. 크름반도 문제는 향후 15년간 정치, 외교적으로 협의하자고 제안. 이에 러시아는 만족스러운 듯 상호 신뢰를 높이는 차원에서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언하며 휴전 기대를 높임. 양국이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그리고 이 사태의 핵심 원인인 영토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 러시아 입장에서도 기존 목표(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돈바스 지역 독립)에 상당히 근접했고, 장기화 부담에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현 상황을 악화시킬 이유가 없음.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 심화, 그러나 경기침체 시그널은 아님
장중 역전되기도 했던 10yr-2yr 장단기 금리차는 2bp로 역전을 목전에 두고 있음. 그러나 이것을 경기침체 시그널로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 근래 시장 심리가 취약하고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낮아지고 있어 시장이 다소 민감(과도)하게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견. 더불어 전일 러-우 사태 기대로 농산물, 에너지, 비철금속 가격이 모두 하락하며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렸는데,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2년물 하락 제한되며 금리차 축소 심화.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장단기 금리차는 일드커브는 하나의 신호일 뿐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라고 발언하며, 높은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준 big step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발언.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107.0pt)와 이전치(105.7pt)를 상회하는 107.2pt를 기록.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노동시장에 대한 가계 반응을 반영하는데, 개인소비가 둔화될 여지가 적음을 시사. 고용과 소비가 견조한 상황에서 지정학 리스크 해소로 기대인플레이션까지 하락하면 연준의 강한 긴축이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