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유(4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첫 고위급 회담에서 휴전 합의 결렬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개전 이후 처음 열린 장관급 고위급회담에서 두 나라간 이견만 확인한 채 진전 없이 종료됐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터키의 중재로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만나 터키 외무장관을 포함해 3자회담 형태로 이루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소유권 인정, 돈바스 지역 독립국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비가입 명문화)를 들어줄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통로 개방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일 남부 마리우폴 병원 공습을 포함한 민간시설 공격에 대해서는 급진 민족주의자들의 군사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즉각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양측은 4차 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개전 후 처음 열린 이번 장관급 회담이 정상들간의 의견 조율 창구 역할을 해 향후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졌다는 점이다.
한편 러시아는 모스크바 시간 기준 매일 오전 10시에 자국 방향으로의 대피로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모든 영토에서 완전한 안전을 보장한다며 자국군이 휴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평가는 불쾌한 서방국들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행보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사망자 속출하면서 세계 여론이 악화된데 따른 결정인지, 전일 우크라이나와의 외무장관급 회담에서 나온 결과인지는 알기 어려우나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일조한 것은 분명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됨에 따라 방사능 유출 우려가 완화됐다. 포격으로 체르노빌 원전 냉각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이 파손되면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높아졌었지만 이번 전력 공급 재개로 우려가 완화되었다. 이번 터키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장관들을 각각 만나 안전 우려가 커진 체르노빌과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안전에 대해 수일내로 조치를 취하는데 동의한 점도 방사능 유출 우려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남미 지역의 가뭄 피해가 남미 지역의 옥수수와 대두 공급 감소 우려로 이어진 점과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구매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임. 또한 러시아가 유럽 지역에 곡물 수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다는 보도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Wheat(5월): 최근까지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요국들의 밀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적극적인 계약 의사 타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수개월간의 가격 상승기에 주요국들은 이미 재고를 선점해 놓았고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의 구매 여력이 낮아진 상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