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장중 역대 최고가 $55,000 기록
전일 비철 시장은 혼조세를 시현했는데, 그간 러시아발 공급 이슈로 상승하던 비철중 구리와 알루미늄은 반락, 니켈과 아연은 재차 상승세를 이어감. 니켈은 66.3%라는 역대 최고 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중 역사적 최고가인 $55,000을 기록함.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과거 ‘07년 고점 $51,800을 경신한 것. 전일 구리와 알루미늄도 각 역사적 고점인 $10,845와 $4073.50을 기록하였으나 22:30을 기점으로 빠르게 반락한 반면, 니켈은 상승세를 이어가 $55,000에 도달함.
니켈의 극단적인 폭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의해 격발된 것이 맞긴 하나 타 비철금속 대비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인 원인은 숏스퀴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됨. NPI를 개발하고 NPI to matt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Tsingshan사의 대표 Xiang은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니켈 short position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Xiang을 포함한 short positon 보유자들의 숏스퀴징에 의한 상승 압력이 더해졌을 것으로 추정. 신원미상의 LME 50~80% 가량의 대규모 long position을 보유하고 있는 비축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업자의 움직임에 이목이 주목되는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상당기간 장기화되고 있는데, 전일 3차 협상에서도 큰 진전이 없었다는 데서 우려가 깊어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추진 중단과 돈바스 지역 독립국 인정을 요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며 NATO 가입과 EU가입을 추진하고 있음. 한편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를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는데 유럽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 유럽 TTF 천연가스 가격이 80% 가량 폭등해 역사적 최고점인 €345/MWh까지 치솟아 우려를 높임. 이전 최고가인 €180/MWh도 과거 가격대비 6배가량 높은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에 동참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임(유럽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석유 20%, 천연가스 40% 가량).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주장해 왔으나 피크아웃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해 왔음. 그러나 러-우 사태에 의해 피크아웃 시점 연기, 고점도 높일 것으로 전망됨.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짐과 동시에 아직 시장에 풀려있는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음.
미국 2월 고용동향지수는 전월비 개선된 119.18로 1개를 제외한 모든 세부항목이 개선,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에 이어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함. 한편 중국 전인대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제시하며 시장 전망치(5.0%) 상회, 적극적인 경기부양 기대가 높아짐.